수행자들이 부처님께 새벽에 나눈 대화를 전하다

보고와 그 안에 인용된 말을 구별하면 세존이 들으신 내용과 비구들의 평가를 섞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수행자들이 세존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새벽에 회당에 모여 ‘놀랍습니다, 벗들이여. 경이롭습니다, 벗들이여. 알고 보는 아라한·정등각자 세존께서는 서로 다른 성향을 잘 아십니다. 숫삐야는 부처님·담마·승가를 헐뜯고 제자는 칭찬하며, 두 사람이 정반대로 뒤따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오셨을 때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Evaṁ vutte, te bhikkhū bhagavantaṁ etadavocuṁ: “idha, bhante, amhākaṁ rattiyā paccūsasamayaṁ paccuṭṭhitānaṁ maṇḍalamāḷe sannisinnānaṁ sannipatitānaṁ ayaṁ saṅkhiyadhammo udapādi: ‘acchariyaṁ, āvuso, abbhutaṁ, āvuso, yāvañcidaṁ tena bhagavatā jānatā passatā arahatā sammāsambuddhena sattānaṁ nānādhimuttikatā suppaṭividitā. Ayañhi suppiyo paribbājako anekapariyāyena buddhassa avaṇṇaṁ bhāsati, dhammassa avaṇṇaṁ bhāsati, saṅghassa avaṇṇaṁ bhāsati; suppiyassa pana paribbājakassa antevāsī brahmadatto māṇavo anekapariyāyena buddhassa vaṇṇaṁ bhāsati, dhammassa vaṇṇaṁ bhāsati, saṅghassa vaṇṇaṁ bhāsati. Itihame ubho ācariyantevāsī aññamaññassa ujuvipaccanīkavādā bhagavantaṁ piṭṭhito piṭṭhito anubandhā honti bhikkhusaṅghañcā’ti. Ayaṁ kho no, bhante, antarākathā vippakatā, atha bhagavā anuppatto”ti.

디가 니까야 DN 1 범망경 (Brahmajālasutta)

배경

세존의 두 물음에 수행자들이 새벽 대화를 직접 되풀이해 답합니다. 그들은 “세존이시여”라고 두 번 부르고, 동료끼리 쓴 “벗들이여” 두 번과 숫삐야의 비난·브라흐마닷따의 칭찬을 그대로 보고한 뒤 대화가 미완이었다고 밝힙니다. 보고와 그 안에 인용된 말을 구별하면 세존이 들으신 내용과 수행자들의 평가를 섞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수행자들은 자신들의 해석을 덧붙이기보다 대화가 생긴 경위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차례대로 보고합니다.

묵상

들은 일과 그 일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구별해 전하려 할 때 무엇이 달라질까요? 최근의 한 대화를 떠올려도 괜찮다면, 사실로 말할 수 있는 부분과 해석이 섞인 부분이 따로 보이나요? 보고 안의 인용과 수행자들의 보고 자체를 나누면 화자의 층위가 더 분명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