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준 음식을 먹으면서도 물건을 쌓아 두어 쓰는 수행자와 바라문들이 있다. 음식·음료·옷·탈것·침구·향·재물이 그것이다. 수행자 고따마는 이런 물건을 쌓아 두어 쓰는 일을 삼간다.” 수행자들이여, 범부는 이렇게 여래를 칭찬하느니라.
‘Yathā vā paneke bhonto samaṇabrāhmaṇā saddhādeyyāni bhojanāni bhuñjitvā te evarūpaṁ sannidhikāraparibhogaṁ anuyuttā viharanti, seyyathidaṁ—annasannidhiṁ pānasannidhiṁ vatthasannidhiṁ yānasannidhiṁ sayanasannidhiṁ gandhasannidhiṁ āmisasannidhiṁ iti vā iti evarūpā sannidhikāraparibhogā paṭivirato samaṇo gotamo’ti—iti vā hi, bhikkhave, puthujjano tathāgatassa vaṇṇaṁ vadamāno vadeyya.
디가 니까야 DN 1 범망경 (Brahmajālasutta)배경
식물을 해치지 않는 항목 다음에는 공양물을 비축하는 생활이 대비됩니다. 쌓아 두는 것은 음식·음료·옷·탈것·침구·향·재물의 일곱 종류이며, 즐겨 비축하는 이들과 이를 삼가는 고따마가 한 문단 안에서 대조됩니다. 필요를 넘어 모아 두는 습관이 수행 생활의 목적을 바꾸지 않도록 물질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계행입니다. 음식과 향까지 일곱 종류를 열거함으로써 비축의 문제는 값비싼 재물만이 아니라 일상 필수품을 쌓는 습관에도 닿습니다.
묵상
안전을 위해 남겨 두는 것과 불안을 달래려고 계속 쌓는 것은 몸에서 다르게 느껴지나요? 음식·옷·침구 가운데 하나를 떠올리며 “충분하다”는 감각이 있었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일곱 비축물 중 없어질까 염려되어 가장 붙들기 쉬운 것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