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존재가 창조자라 여기다

시간적 선후와 마음의 바람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때 권능과 영원성에 관한 견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수행자들이여, 먼저 온 존재는 생각하느니라. ‘나는 범천·대범천, 정복자이자 정복되지 않는 자, 모든 것을 보는 권능자, 주재자·제작자·창조자·으뜸·산출자·지배자이며 과거와 미래 존재들의 아버지다. 내가 다른 존재들을 바랐고 그들이 왔으니 내가 창조했다.’”

Tatra, bhikkhave, yo so satto paṭhamaṁ upapanno tassa evaṁ hoti: ‘ahamasmi brahmā mahābrahmā abhibhū anabhibhūto aññadatthudaso vasavattī issaro kattā nimmātā seṭṭho sajitā vasī pitā bhūtabhabyānaṁ. Mayā ime sattā nimmitā. Taṁ kissa hetu? Mamañhi pubbe etadahosi: “aho vata aññepi sattā itthattaṁ āgaccheyyun”ti. Iti mama ca manopaṇidhi, ime ca sattā itthattaṁ āgatā’ti.

디가 니까야 DN 1 범망경 (Brahmajālasutta)

배경

다른 존재들이 도착하자 먼저 온 존재가 그 순서를 자기 정체성과 창조 행위로 해석합니다. 범천에서 아버지까지 열세 칭호를 자신에게 붙이고, “내가 바랐다”와 “그들이 왔다”를 연결해 “내가 창조했다”고 결론짓습니다. 시간적 선후와 마음의 바람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때 권능과 영원성에 관한 견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열세 칭호는 하나의 인과 오해가 정체성·권능·계보 전체를 설명하는 체계로 불어나는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 줍니다.

묵상

많은 위엄 있는 이름이 한 존재에게 붙을 때 그 주장이 더 참처럼 들리나요? 칭호의 힘을 잠시 내려놓고, 실제로 확인된 사건만 남겨 보면 무엇이 보일까요? 범천에서 과거와 미래 존재들의 아버지까지 이어진 열세 칭호 중 사건으로 확인되는 것은 몇 가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