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이 수행자와 바라문들은 이 네 근거로 세계가 유한하거나 무한하다고 말하느니라. 수행자들이여, 누구든 그런 말을 한다면 이 네 근거 가운데 하나에 의지하며, 그 밖에는 없느니라.”
Imehi kho te, bhikkhave, samaṇabrāhmaṇā antānantikā antānantaṁ lokassa paññapenti catūhi vatthūhi. Ye hi keci, bhikkhave, samaṇā vā brāhmaṇā vā antānantikā antānantaṁ lokassa paññapenti, sabbe te imeheva catūhi vatthūhi, etesaṁ vā aññatarena; natthi ito bahiddhā.
디가 니까야 DN 1 범망경 (Brahmajālasutta)배경
세계의 네 공간 견해를 모두 펼친 뒤 가능한 근거의 범위를 결산합니다. “수행자들이여”가 두 번 나오고, 첫 문장은 네 근거를 세며 둘째는 누구든 네 가운데 하나에 속하고 밖에는 없다는 배타적 범위를 밝힙니다. 서로 반대되거나 절충된 주장도 경험과 추론을 붙잡는 네 방식 안에 들어 있음을 한눈에 묶습니다. 유한·무한·양쪽·어느 쪽도 아님의 네 갈래는 가능한 답의 형식을 모두 채워, 그 밖이라는 도피처도 남기지 않습니다. 네 공간 견해가 닫힌 자리에는 영원론 뒤에서 완전한 형태로 만났던 여래의 후렴이 되풀이되어, 답의 종류보다 그 답을 붙드는 데서 벗어남을 다시 기준으로 세웁니다.
묵상
네 가지 가능성이 모두 제시되면 반드시 하나를 골라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생기나요? 답의 목록과 그 답들을 붙드는 방식 자체를 함께 바라볼 수 있을까요? 유한·무한·양쪽·어느 쪽도 아님이라는 네 칸 밖에서, 답을 붙드는 마음 자체를 살필 자리는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