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시작을 존재의 시작으로 여기다

기억되지 않음과 존재하지 않음을 같은 것으로 보는 데서 첫째 우연 발생론이 생깁니다.

“그는 말하느니라. ‘자아와 세계는 원인 없이 생겼다. 왜냐하면 전에는 내가 없었지만, 이제는 없던 내가 있음의 상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수행자들이여, 이것이 자아와 세계의 우연한 발생을 세우는 첫째 근거이니라.”

So evamāha: ‘adhiccasamuppanno attā ca loko ca. Taṁ kissa hetu? Ahañhi pubbe nāhosiṁ, somhi etarahi ahutvā santatāya pariṇato’ti. Idaṁ, bhikkhave, paṭhamaṁ ṭhānaṁ, yaṁ āgamma yaṁ ārabbha eke samaṇabrāhmaṇā adhiccasamuppannikā adhiccasamuppannaṁ attānañca lokañca paññapenti.

디가 니까야 DN 1 범망경 (Brahmajālasutta)

배경

인식의 발생 이전을 기억하지 못한 수행자가 그 공백을 비존재로 해석합니다. “전에는 없었다”와 “이제 있다”를 대조하고, 없음에서 있음으로 변했다는 자기 경험을 자아와 세계의 무원인 발생에 연결합니다. 기억되지 않음과 존재하지 않음을 같은 것으로 보는 데서 첫째 우연 발생론이 생깁니다. 기억이 시작되는 지점을 존재가 시작된 지점으로 삼으면, 기억하지 못한 조건들은 “우연히 생겼다”는 결론 뒤로 사라집니다.

묵상

떠올릴 수 없다는 이유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여긴 경험이 있나요? 기억의 한계와 사건의 유무를 나누어 보면, 자신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 하나가 어떻게 달라 보이나요? “인식이 생겼다”에서 “그때 존재하기 시작했다”로 넘어가는 문장 사이에는 어떤 전제가 숨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