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그때 깊은 밤, 찬란한 빛의 한 신이 제따 숲 전체를 밝히며 세존께 다가왔다. 그 신은 세존께 절하고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존자시여, 그대는 어떻게 거센 물을 건너셨습니까?” “벗이여, 나는 멈추어 서지도 않고 애써 헤엄치지도 않으면서 거센 물을 건넜느니라.”
Evaṁ me sutaṁ—ekaṁ samayaṁ bhagavā sāvatthiyaṁ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Atha kho aññatarā devatā abhikkantāya rattiyā abhikkantavaṇṇā kevalakappaṁ jetavanaṁ obhāsetvā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aṭṭhāsi. Ekamantaṁ ṭhitā kho sā devatā bhagavantaṁ etadavoca: “kathaṁ nu tvaṁ, mārisa, oghamatarī”ti? “Appatiṭṭhaṁ khvāhaṁ, āvuso, anāyūhaṁ oghamatarin”ti.
상윳따 니까야 SN 1.1 거센 물을 건넘 경 (Oghataraṇasutta)배경
경의 첫 장면은 전승 문구와 장소를 밝힌 뒤, 깊은 밤 찾아온 한 신의 질문과 부처님의 첫 답을 한 문답으로 묶습니다. 서술자는 신이 제따 숲 전체를 밝히고 세존께 절한 뒤 한쪽에 섰다고 기록합니다. 신은 “존자시여”라고 부르고, 부처님은 “벗이여”라고 답하므로 화자와 호격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질문의 “거센 물”이 무엇인지 이 대목 자체는 풀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결론을 더하지 않고, 멈추어 섬과 애써 헤엄침을 함께 부정한 첫 답이 다음 질문에서 어떻게 풀리는지 살핍니다.
묵상
“어떻게 거센 물을 건너셨습니까?”라는 질문과 예상 밖의 첫 답 가운데 어느 말이 먼저 멈춰 서게 하나요? 지금 결론을 내리기보다, “멈추어 서지 않음”과 “애써 헤엄치지 않음”이 같은 말인지 다른 말인지 천천히 살펴보면 어떤가요? 아직 뜻이 잡히지 않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