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자시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멈추어 서지도 않고 애써 헤엄치지도 않으면서 거센 물을 건너셨습니까?” “벗이여, 내가 멈추어 섰을 때에는 가라앉았고, 애써 헤엄쳤을 때에는 휩쓸려 갔느니라. 벗이여, 이와 같이 나는 멈추어 서지도 않고 애써 헤엄치지도 않으면서 거센 물을 건넜느니라.”
“Yathākathaṁ pana tvaṁ, mārisa, appatiṭṭhaṁ anāyūhaṁ oghamatarī”ti? “Yadāsvāhaṁ, āvuso, santiṭṭhāmi tadāssu saṁsīdāmi; yadāsvāhaṁ, āvuso, āyūhāmi tadāssu nibbuyhāmi. Evaṁ khvāhaṁ, āvuso, appatiṭṭhaṁ anāyūhaṁ oghamatarin”ti.
상윳따 니까야 SN 1.1 거센 물을 건넘 경 (Oghataraṇasutta)배경
신은 첫 답의 두 부정을 그대로 되받아 “그러면 어떻게” 건넜는지 묻습니다. 부처님은 멈추어 섰을 때에는 가라앉았고, 애써 헤엄쳤을 때에는 휩쓸려 갔다고 같은 순서로 답하신 뒤 처음의 결론을 되풀이합니다. 두 조건과 두 결과를 바꾸지 않는 것이 논리의 핵심입니다. 경문은 멈추어 섬을 특정 심리 상태로, 애써 헤엄침을 모든 노력으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수행적으로는 가라앉게 하는 머묾과 휩쓸리게 하는 애씀을 결과와 함께 보게 하며, 어느 한 문장만 떼어 “노력하지 말라”는 처방으로 읽지 않게 합니다.
묵상
최근 어떤 일에서 멈춘 채 가라앉는 듯했거나, 애쓰는 동안 오히려 휩쓸리는 듯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둘 가운데 하나를 자신의 성격이나 실패로 판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두 결과를 나란히 놓고 볼 때, 지금 덜 붙잡아도 될 반응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떠오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