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게송과 떠남

신이 부처님의 건넘을 게송으로 기리고 스승의 동의를 확인한 뒤 떠납니다.

“오랜 세월 만에 나는 보았네, 불이 완전히 꺼진 바라문을. 멈추어 서지도, 애써 헤엄치지도 않고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넌 이를.” 그 신은 이렇게 말했다. 스승께서는 동의하셨다. 그러자 그 신은 ‘스승께서 나에게 동의하셨다’고 생각하며 세존께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Cirassaṁ vata passāmi, brāhmaṇaṁ parinibbutaṁ; Appatiṭṭhaṁ anāyūhaṁ, tiṇṇaṁ loke visattikan”ti. Idamavoca sā devatā. Samanuñño satthā ahosi. Atha kho sā devatā: “samanuñño me satthā”ti bhagavantaṁ abhivādetvā padakkhiṇaṁ katvā tatthevantaradhāyīti.

상윳따 니까야 SN 1.1 거센 물을 건넘 경 (Oghataraṇasutta)

배경

부처님의 설명 뒤에는 신의 네 줄 게송과 서술자의 결말이 이어집니다. 게송의 화자는 신입니다. 빠리닙부따(parinibbutaṁ)는 신이 눈앞의 살아 있는 부처님에게 쓴 말이므로 여기서는 죽음을 뜻하지 않으며,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신은 “거센 물”의 건넘을 “세상에 대한 집착”의 건넘으로 다시 말하여 비유의 수행적 방향을 밝힙니다. 이어 스승의 동의, 신의 절과 오른쪽 돌기, 사라짐이 차례로 기록됩니다. 신이 기뻐했다거나 별도의 깨달음을 얻었다는 결과는 원문에 없으므로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묵상

신의 게송에서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넌 이”라는 마지막 구절은 앞의 물 비유를 어떻게 다시 들려주나요? 멈춤이나 애씀을 평가하기 전에, 지금 붙들려 있다고 느끼는 한 가지가 있는지 살펴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거나 이 비유가 아직 낯설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