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닿음의 자양분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비유하면, 가죽이 벗겨진 소가 있어 벽에 기대어 서면 벽에 사는 생물들이 파먹고, 나무에 기대어 서면 나무에 사는 생물들이 파먹고, 물에 들어가 서면 물에 사는 생물들이 파먹고, 허공에 서면 허공에 사는 생물들이 파먹으리라. 수행자들이여, 그 가죽 벗겨진 소가 어디에 기대어 서든 그곳에 의지해 사는 생물들이 그 소를 파먹으리라.
Kathañca, bhikkhave, phassāhāro daṭṭhabbo? Seyyathāpi, bhikkhave, gāvī niccammā kuṭṭañce nissāya tiṭṭheyya. Ye kuṭṭanissitā pāṇā te naṁ khādeyyuṁ. Rukkhañce nissāya tiṭṭheyya, ye rukkhanissitā pāṇā te naṁ khādeyyuṁ. Udakañce nissāya tiṭṭheyya, ye udakanissitā pāṇā te naṁ khādeyyuṁ. Ākāsañce nissāya tiṭṭheyya, ye ākāsanissitā pāṇā te naṁ khādeyyuṁ. Yaṁ yadeva hi sā, bhikkhave, gāvī niccammā nissāya tiṭṭheyya, ye tannissitā pāṇā te naṁ khādeyyuṁ.
상윳따 니까야 SN 12.63 아들의 살점경 (Puttamaṁsasutta)배경
두 번째 비유, 닿음의 자양분으로 넘어갑니다. 가죽이 벗겨진 소는 어느 쪽으로 몸을 돌려도 그곳에 사는 생물에게 뜯어 먹히는데, 벽·나무·물·허공이라는 네 방향이 빠짐없이 나열되어 있는 것은 피할 곳이 어디에도 없음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닿음"이란 눈·귀·코·혀·몸·마음이라는 여섯 감각기관이 대상과 만나는 순간을 뜻합니다. 이 비유는 감각기관이 대상에 노출되는 순간 그 자리에서 곧바로 반응(느낌)이 일어난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지게 보여 줍니다.
묵상
몸이 어딘가에 닿을 때, 그 느낌에 곧바로 좋다 싫다는 마음이 따라붙는 것을 알아차린 적이 있으신가요? 그 둘 사이에 아주 짧은 틈이라도 있는지, 오늘 한 번쯤 가만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