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존께서 꼬삼비의 심사빠 숲에 머무셨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손으로 심사빠 잎 몇 장을 쥐시고 수행자들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수행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쪽이 더 많은가.
내가 손에 쥔 이 몇 장의 심사빠 잎인가,
저 위 심사빠 숲의 잎인가?”
Ekaṁ samayaṁ bhagavā kosambiyaṁ viharati sīsapāvane. Atha kho bhagavā parittāni sīsapāpaṇṇāni pāṇinā gahetvā bhikkhū āmantesi: “Taṁ kiṁ maññatha, bhikkhave, katamaṁ nu kho bahutaraṁ— yāni vā mayā parittāni sīsapāpaṇṇāni pāṇinā gahitāni yadidaṁ upari sīsapāvane”ti?
상윳따 니까야 SN 56.31 심사빠 숲경 (Sīsapāvanasutta) 배경
심사빠 숲경 전체를 여는 장면입니다. 부처님은 꼬삼비의 심사빠 숲에서 논리로 시작하지 않고, 손에 쥔 나뭇잎 몇 장과 머리 위 숲 전체의 나뭇잎을 나란히 세워 수행자들에게 직접 눈으로 견주어 보게 하십니다. 이 질문은 뒤에 이어지는 "내가 아는 것과 설한 것의 크기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의 재료이며, 이 절에서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채 물음만 던진 상태로 다음 절로 넘어갑니다.
묵상
누군가 알고 있는 것 전부와, 그 사람이 실제로 말로 꺼내는 것 사이에는 늘 큰 차이가 있지 않나요? 지금 당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아직 꺼내지 않은 말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이유로 남겨 두고 있나요?
“세존이시여, 손에 쥔 잎은 적고,
저 위 숲의 잎이 훨씬 많습니다.”
“수행자들이여, 그와 같이 내가 뛰어난 지혜로 알고도
설하지 않은 것이 그토록 많으니라.
어찌하여 설하지 않았는가?
이익도 되지 못하고 청정한 삶의 근본도 되지 못하며,
싫어하여 떠남·사라짐·소멸·고요함·
뛰어난 지혜·바른 깨달음·열반으로도 이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설하지 않았느니라.”
“Appamattakāni, bhante, bhagavatā parittāni sīsapāpaṇṇāni pāṇinā gahitāni; atha kho etāneva bahutarāni yadidaṁ upari sīsapāvane”ti. “Evameva kho, bhikkhave, etadeva bahutaraṁ yaṁ vo mayā abhiññāya anakkhātaṁ. Kasmā cetaṁ, bhikkhave, mayā anakkhātaṁ? Na hetaṁ, bhikkhave, atthasaṁhitaṁ nādibrahmacariyakaṁ na nibbidāya na virāgāya na nirodhāya na upasamāya na abhiññāya na sambodhāya na nibbānāya saṁvattati; tasmā taṁ mayā anakkhātaṁ.
상윳따 니까야 SN 56.31 심사빠 숲경 (Sīsapāvanasutta) 배경
앞 절의 비유에 수행자들이 손안의 잎이 훨씬 적다고 답하자, 부처님은 그 비례를 그대로 자신이 아는 것과 설한 것의 관계에 적용하십니다. 설하지 않은 이유로 든 것은 아홉 가지입니다. 이익이 됨과 청정한 삶의 근본이 됨 두 가지, 그리고 싫어하여 떠남·사라짐·소멸·고요함·뛰어난 지혜·바른 깨달음·열반으로 이끄는 일곱 가지입니다. 이 아홉 가지 가운데 하나도 이루지 못하는 앎은, 아무리 방대해도 이 경에서는 설할 가치를 얻지 못합니다.
묵상
지금 알고 있지만 굳이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들 가운데, "말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해 접어 둔 것이 있나요? 그 판단이 맞았는지 지금 다시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