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맑으며 세상에 물들지 않음

아라한이 흔들리지 않음에 이르고 마음이 맑으며 세상에 물들지 않고 번뇌가 없다고 찬탄합니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음에 이르렀고, 그들의 마음은 흐리지 않느니라. 세상에 물들지 않은 그들은 범천과 같은 이들이 되어 번뇌가 없느니라.

Anejaṁ te anuppattā, cittaṁ tesaṁ anāvilaṁ; Loke anupalittā te, brahmabhūtā anāsavā.

상윳따 니까야 SN 22.76 아라한경 (Arahantasutta)

배경

첫 게송이 사라진 세 조건을 말했다면 둘째 게송은 그 자유의 모습을 네 구절로 펼칩니다. 아라한들은 흔들리지 않음에 이르렀고 마음이 흐리지 않으며 세상에 물들지 않고 번뇌가 없습니다. brahmabhūta는 범천과 같은 이가 되었다는 시적 표현이며 바로 뒤의 anāsava, 곧 번뇌 없음과 한 구절을 이룹니다. 세상에 물들지 않는다는 말도 세상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마음을 더럽히는 번뇌에 휩쓸리지 않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수행의 방향은 감각을 없애는 무감각보다 마음을 흐리는 달라붙음이 줄어드는 데 있습니다.

묵상

마음이 흐려졌다고 느낄 때 대상 자체와 거기에 달라붙은 반응을 구별할 수 있나요? 최근에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반응이 조금 덜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나요? 그런 순간이 떠오르지 않거나 지금 상태를 평가하고 싶지 않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