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이시여, 이 사미 쭌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발우와 가사입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는 말을 듣고 제 몸은 마치 약에 취한 듯하고, 방향도 분간되지 않으며, 가르침도 제 마음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ayaṁ, bhante, cundo samaṇuddeso evamāha: ‘āyasmā, bhante, sāriputto parinibbuto; idamassa pattacīvaran’ti. Api ca me, bhante, madhurakajāto viya kāyo, disāpi me na pakkhāyanti, dhammāpi maṁ nappaṭibhanti ‘āyasmā sāriputto parinibbuto’ti sutvā”.
상윳따 니까야 SN 47.13 쭌다경 (Cundasutta)배경
아난다는 먼저 쭌다의 두 문장을 직접 인용하여 전달한 뒤 자신의 상태를 말합니다. 인용 속의 쭌다와 바깥의 아난다라는 두 겹의 화자를 섞지 않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아난다가 열거한 것은 몸이 약에 취한 듯함, 방향을 분간하지 못함, 가르침이 떠오르지 않음이라는 세 가지입니다. 경은 이 반응을 약함이나 잘못으로 판정하지 않고 그대로 기록합니다. 뒤에서 세존은 이 세 느낌을 부정하거나 지우라고 하지 않고, 무엇이 함께 사라진 것은 아닌지 질문하며 대화를 이어 갑니다.
묵상
큰 소식 뒤에 몸이 멍하거나 방향을 잃은 듯했던 순간이 있나요? 그 반응을 고치거나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이 대목이 버겁다면 잠시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지금 알아차릴 수 있는 몸의 감각 하나만 조심스럽게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