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제 마음은 남이 창조한 것을 지배하는 신들에게서 벗어나 범천 세계로 향했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말해야 하느니라. ‘벗이여, 범천 세계도 무상하고 영속하지 않으며 자아라는 실체에 포함됩니다. 존자여, 범천 세계에서 마음을 돌려 자아라는 실체의 소멸로 마음을 모으는 것이 좋겠습니다.’”
So ce evaṁ vadeyya: ‘paranimmitavasavattīhi me devehi cittaṁ vuṭṭhitaṁ, brahmaloke cittaṁ adhimocitan’ti, so evamassa vacanīyo: ‘brahmalokopi kho, āvuso, anicco addhuvo sakkāyapariyāpanno. Sādhāyasmā, brahmalokā cittaṁ vuṭṭhāpetvā sakkāyanirodhe cittaṁ upasaṁharāhī’ti.
상윳따 니까야 SN 55.54 병자 경 (Gilānasutta)배경
범천 세계에 마음을 향했다는 답을 받은 뒤, 가르침은 앞선 상승 비교를 뒤집습니다. “범천 세계도”의 “도”는 가장 높게 제시된 이 세계마저 무상하고 영속하지 않으며 자아라는 실체에 포함된다고 밝힙니다. 앞 단계의 “마음을 향하다”와 달리 마지막에는 자아라는 실체의 소멸로 마음을 “모으다”라는 동사가 쓰입니다. 이것이 천상 향유가 아닌 소멸로 방향을 바꾸는 경의 교리적 전환입니다. 현대의 병자 돌봄에서는 이 문장을 관계나 치료를 포기하라는 명령으로 바꾸지 않으며, 버거운 독자가 잠시 건너뛸 선택도 존중해야 합니다.
묵상
“범천 세계도”라는 짧은 “도”가 앞의 상승 흐름을 어떻게 바꾸나요? 무상이나 소멸이라는 말이 지금 버겁다면 이 대목은 잠시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읽을 수 있다면 높은 곳으로 향하던 마음이 자아라는 실체의 소멸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만 살펴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