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이 네 성인의 계보를 갖춘 수행자는 동쪽에 살더라도 그가 싫증을 이기고 싫증이 그를 이기지 못하느니라. 서쪽에 살더라도 그가 싫증을 이기고 싫증이 그를 이기지 못하느니라. 북쪽에 살더라도 그가 싫증을 이기고 싫증이 그를 이기지 못하느니라. 남쪽에 살더라도 그가 싫증을 이기고 싫증이 그를 이기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수행자들이여, 지혜로운 이는 싫증과 즐거움을 이기기 때문이니라.”
Imehi ca pana, bhikkhave, catūhi ariyavaṁsehi samannāgato bhikkhu puratthimāya cepi disāya viharati sveva aratiṁ sahati, na taṁ arati sahati; pacchimāya cepi disāya viharati sveva aratiṁ sahati, na taṁ arati sahati; uttarāya cepi disāya viharati sveva aratiṁ sahati, na taṁ arati sahati; dakkhiṇāya cepi disāya viharati sveva aratiṁ sahati, na taṁ arati sahati. Taṁ kissa hetu? Aratiratisaho hi, bhikkhave, dhīr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4.28 성인의 계보경 (Ariyavaṁsasutta)배경
네 계보를 갖춘 결과가 동·서·북·남의 네 방향으로 펼쳐집니다. 각 방향에는 cepi, 곧 ‘살더라도’라는 조건이 붙고, 수행자가 싫증을 이긴다는 문장과 싫증이 그를 이기지 못한다는 뒤집힌 부정이 네 번 같은 순서로 반복됩니다. 마지막 질문은 그 이유를 arati-rati-saha라는 복합어로 답합니다. arati는 싫증, rati는 즐거움이며, 지혜로운 이는 불쾌한 조건뿐 아니라 즐거움에 붙드는 힘에도 휩쓸리지 않습니다. 수행의 뜻은 좋은 장소를 찾아야만 안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에 머물든 만족·닦음·버림의 계보로 양쪽 반응을 견디는 데 있습니다.
묵상
장소나 방향이 바뀌면 싫증도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한 적이 있나요? 불편함을 피하려는 힘과 즐거움을 붙들려는 힘 가운데 지금 더 선명한 쪽은 무엇인가요? 어느 쪽인지 정해지지 않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