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자의 행복

세상 속에서 살며 누릴 수 있는 네 가지 행복

그때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세존께 다가갔습니다. 다가가서 세존께 절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한쪽에 앉은 장자 아나타삔디까에게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여, 이 네 행복은 감각적 즐거움을 누리는 재가자가 때와 경우에 따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네 가지입니까? 소유의 행복, 누림의 행복, 빚 없음의 행복, 허물 없음의 행복입니다.

Atha kho anāthapiṇḍiko gahapati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aṁ kho anāthapiṇḍikaṁ gahapatiṁ bhagavā etadavoca: “Cattārimāni, gahapati, sukhāni adhigamanīyāni gihinā kāmabhoginā kālena kālaṁ samayena samayaṁ upādāya. Katamāni cattāri? Atthisukhaṁ, bhogasukhaṁ, ānaṇyasukhaṁ, anavajjasukhaṁ.

앙굿따라 니까야 AN 4.62 재가자의 행복경 (Ānaṇyasutta)

배경

경의 장면과 첫 문답입니다.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다가와 절하고 앉자 세존께서 직접 거사에게 말씀하십니다. gihinā kāmabhoginā는 감각적 즐거움을 누리는 재가자를 가리키고, kālena kālaṁ samayena samayaṁ upādāya는 이 행복들이 때와 경우에 따라 얻어짐을 한정합니다. 소유·누림·빚 없음·허물 없음의 네 항목은 뒤 네 문답의 순서를 미리 세우는 목록입니다. 아직 어느 하나를 더 높다고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 행복을 무엇으로 정의할지 묻기 위한 경의 목차입니다.

묵상

‘때와 경우에 따라’라는 한정이 지금 내 삶에서는 어떻게 들리나요? 네 행복을 모두 갖추었는지 판정하기보다, 오늘 이름만 알아볼 수 있는 한 항목이 있나요? 아무것도 가깝지 않거나 선택하기 어렵다면 네 이름의 차이만 읽고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힘써 일하여 얻고, 팔의 힘으로 모으며, 땀 흘려 번, 정당하고 바르게 얻은 재물로 자신을 행복하고 만족하게 하며 제대로 행복하게 돌봅니다. 부모를 행복하고 만족하게 하며 제대로 행복하게 돌봅니다. 자녀·배우자·하인·일꾼·고용인을 행복하고 만족하게 하며 제대로 행복하게 돌봅니다. 이것이 재물의 첫째 쓰임입니다.

Idha, gahapati, ariyasāvako uṭṭhānavīriyādhigatehi bhogehi bāhābalaparicitehi sedāvakkhittehi dhammikehi dhammaladdhehi attānaṁ sukheti pīṇeti sammā sukhaṁ pariharati; mātāpitaro sukheti pīṇeti sammā sukhaṁ pariharati; puttadāradāsakammakaraporise sukheti pīṇeti sammā sukhaṁ pariharati. Ayaṁ paṭhamo bhogānaṁ ādiyo.

앙굿따라 니까야 AN 5.41 아다야경 (Ādiyasutta)

배경

다섯 답 가운데 첫째입니다. 먼저 힘써 일함, 팔의 힘, 흘린 땀, 정당하고 바르게 얻음이라는 네 표현이 재물의 출처를 한정합니다. 이어 같은 sukheti pīṇeti sammā sukhaṁ pariharati 정형구를 자신, 부모, 자녀·배우자·하인·일꾼·고용인에게 각각 세 번 온전히 반복합니다. 단순히 돈을 주는 목록이 아니라 행복하고 만족하게 하며 제대로 돌본다는 세 동작이 각 대상에 붙습니다. 수행의 뜻은 자기 돌봄과 가까운 이들의 부양을 경쟁시키지 않고, 정당한 재물의 첫 쓰임 안에 함께 두는 데 있습니다.

묵상

자신, 부모, 함께 사는 이와 일하는 이라는 여러 대상 가운데 지금 부담 없이 떠올릴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나요? 누구를 얼마나 부양해야 하는지 결정하거나 형편을 비교할 필요는 없어요. ‘행복하고 만족하게 돌본다’는 말이 주는 느낌만 살피고 지나가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