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세존께 다가갔습니다. 다가가서 세존께 절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한쪽에 앉은 장자 아나타삔디까에게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여,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한을 버리지 않으면 ‘계행이 나쁜 이’라고 불리고 지옥에 태어나느니라.”
Atha kho anāthapiṇḍiko gahapati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aṁ kho anāthapiṇḍikaṁ gahapatiṁ bhagavā etadavoca: “Pañca, gahapati, bhayāni verāni appahāya ‘dussīlo’ iti vuccati, nirayañca upapajja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4 원한경 (Verasutta)배경
경은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세존께 다가와 절하고 한쪽에 앉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세존께서는 앉은 장자에게 곧바로 다섯 두려움과 원한을 버리지 않는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appahāya는 ‘버리지 않고’라는 부정 조건이며, 그 조건에서 ‘계행이 나쁜 이’라는 평가와 지옥에 태어남이라는 결과가 함께 이어집니다. 다음 대목의 질문과 목록에 앞서 전체 논지를 먼저 세우는 문장입니다. 수행의 뜻은 계행을 외부 규칙의 이름만으로 보지 않고, 버리지 않은 행위가 어떤 평가와 결과로 이어지는지 살피는 데 있습니다.
묵상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한을 버리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은 어떻게 들리나요? 자신을 계행이 나쁘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 떠오르는 행동이 있다면, 그것이 두려움이나 원한과 연결되는지 조심스럽게 살필 수 있나요?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