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여, 살생하는 이는 살생 때문에 현세의 두려움과 원한을 만들고, 내세의 두려움과 원한을 만들며,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을 겪느니라. 살생을 삼가는 이는 현세의 두려움과 원한을 만들지 않고, 내세의 두려움과 원한도 만들지 않으며,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도 겪지 않느니라. 살생을 삼가는 이에게 그 두려움과 원한은 이처럼 가라앉느니라.”
Yaṁ, gahapati, pāṇātipātī pāṇātipātapaccayā diṭṭhadhammikampi bhayaṁ veraṁ pasavati, samparāyikampi bhayaṁ veraṁ pasavati, cetasikampi dukkhaṁ domanassaṁ paṭisaṁvedeti, pāṇātipātā paṭivirato neva diṭṭhadhammikaṁ bhayaṁ veraṁ pasavati, na samparāyikaṁ bhayaṁ veraṁ pasavati, na cetasikaṁ dukkhaṁ domanassaṁ paṭisaṁvedeti. Pāṇātipātā paṭiviratassa evaṁ taṁ bhayaṁ veraṁ vūpasantaṁ h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4 원한경 (Verasutta)배경
다섯 행위의 첫째인 살생을 들어 두려움과 원한이 생기거나 가라앉는 구조를 처음 온전히 풉니다. 살생 때문에 생기는 결과는 현세의 두려움과 원한, 내세의 두려움과 원한,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이라는 세 갈래입니다. 살생을 삼가는 쪽에서는 ‘않고·않으며·않습니다’라는 세 부정이 같은 순서로 맞서고, 끝에서 두려움과 원한이 가라앉는다고 결론 냅니다. 수행의 뜻은 삼감을 단순한 금지로만 읽지 않고, 행위가 낳는 현재와 미래의 원한 및 마음의 괴로움을 멈추게 하는 선택으로 살피는 데 있습니다.
묵상
‘살생을 삼가는 이에게 두려움과 원한이 가라앉는다’는 결론은 어떻게 들리나요? 어떤 경험을 억지로 떠올리거나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어요. 해치지 않기로 한 작은 선택 뒤에 긴장이나 원한이 덜해진 적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나요? 없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