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아픔에 대하여

몸이 아플 때 마음까지 아프게 하지 않는 법

장자여, 그대는 이렇게 수행해야 하오 - “내 몸이 비록 병들었으나, 내 마음만은 병들지 않으리라.”

Tasmātiha te gahapati evaṃ sikkhitabbaṃ: āturakāyassa me sato cittaṃ anāturaṃ bhavissatīti.

상윳따 니까야 SN 22.1 나꿀라삐따경 (Nakulapitusutta)

배경

나꿀라삐따는 늙고 병든 재가자입니다. 자주 아프고, 몸이 쇠약했습니다. 부처님을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을 때, 부처님의 답은 단 한 문장이었습니다 - "몸이 아파도 마음까지 아프게 하지 말라." 몸의 아픔은 피할 수 없습니다. 몸은 늙고, 병들고, 쇠약해지는 것이 자연입니다. 거기에 더해 "왜 나에게?", "이러면 안 되는데",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이 겹쳐 올 때가 있습니다. 경은 그 둘을 나누어 보라고 합니다. 겹쳐 오는 마음을 탓하라는 뜻이 아니라, 몸의 아픔과 마음의 아픔이 같은 것이 아님을 알아보라는 뜻입니다.

묵상

지금 몸이 아프다면, 두 화살을 구분해볼 수 있을까요? 첫 번째 - 실제 통증, 불편함. 이것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 - 그에 대한 저항, 분노, 두려움. 이것은 조금씩 내려놓아볼 수 있습니다. 몸의 아픔은 받아들이되, 마음의 아픔은 굳이 더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행자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즐거운 느낌이 접촉하면 즐거운 느낌만을 느끼느니라. 괴로운 느낌이 접촉하면, 두 가지 느낌을 느끼니 - 몸의 괴로움과 마음의 괴로움이니라. 마치 두 개의 화살에 맞은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잘 배운 성자의 제자는 괴로운 느낌이 접촉하면, 한 가지 느낌만을 느끼니 - 몸의 괴로움이니라.

Assutavā bhikkhave puthujjano… dve vedanā vedayati - kāyikañca cetasikañca. Seyyathāpi bhikkhave purisaṃ sallena vijjheyya, tamenaṃ dutiyena sallena anuvedhaṃ vijjheyya.

상윳따 니까야 SN 36.6 두 화살경 (Sallasutta)

배경

나꿀라삐따경의 원리를 두 화살 비유로 펼칩니다. 몸이 아플 때 괴로움은 두 겹으로 옵니다 - 몸의 통증과, 그에 이어지는 마음의 반응입니다. "왜 아파야 하지?", "이 통증이 영원할까?", "더 나빠지면 어쩌지?" 이 두 번째 느낌이 첫 번째보다 오래 남을 때가 있습니다. 경은 배우지 못한 사람과 잘 배운 사람을 가르되, 아픈 사람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몸의 괴로움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마음의 괴로움까지 겹치지 않도록 살피라는 말입니다.

묵상

아플 때 당신의 마음을 가만히 관찰해 볼 수 있을까요? 통증 자체와, 통증에 대한 생각을 분리할 수 있나요? "아프다"는 감각과, "이러면 안 돼"라는 생각은 다른 것입니다. 감각은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은 알아차리고 놓아볼 수 있습니다.

“아난다여, 기리마난다 수행자에게 열 인식을 들려준다면, 기리마난다 수행자가 이를 듣고 병이 그 자리에서 가라앉을 수 있느니라. 열은 무엇인가? 무상·무아·부정·위험·버림·빛바램·소멸, 온 세상에서 기쁨을 찾지 않음, 모든 형성된 것을 바라지 않음의 인식, 그리고 들숨날숨 알아차림이니라.”

“Sace kho tvaṁ, ānanda, girimānandassa bhikkhuno dasa saññā bhāseyy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girimānandassa bhikkhuno dasa saññā sutvā so ābādho ṭhānaso paṭippassambheyya. Katamā dasa? Aniccasaññā, anattasaññā, asubhasaññā, ādīnavasaññā, pahānasaññā, virāgasaññā, nirodhasaññā, sabbaloke anabhiratasaññā, sabbasaṅkhāresu anicchāsaññā, ānāpānassati.

앙굿따라 니까야 AN 10.60 기리마난다경 (Girimānandasutta)

배경

아난다의 방문 청원에 세존은 조건문으로 열 가지 지각을 들려주라고 답합니다. sace는 “그렇게 한다면”, ṭhānaṁ vijjati는 “그럴 수 있다”이므로 누구에게나 회복을 보장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어 “열은 무엇인가?”라고 스스로 묻고 무상에서 들숨날숨 알아차림까지 열 항목을 답합니다. 아홉째 anicchā는 첫째 anicca와 달리 “바라지 않음”이므로 무상의 지각으로 중복시키지 않았습니다. 뒤의 열 대목이 이 목록과 같은 순서로 각 지각의 관찰 대상과 방법을 풀며, 마지막에는 아난다가 실제로 전했을 때의 결과가 나옵니다.

묵상

세존의 답은 회복을 단정하지 않고 열 지각을 들으면 병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조건과 가능성을 밝힙니다. 회복을 약속으로 바꾸지 않으면서 지금 정확히 전할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수행자들이여, 다섯 가지를 자주 관찰해야 하느니라. “나는 병들기 마련이어서 병듦을 벗어날 수 없다.” 왜 이것을 자주 관찰해야 하는가? 건강에 대한 취함을 버리기 위해서이니라.

Byādhidhammomhi byādhiṃ anatīto… Atthi bhikkhave sattānaṃ ārogye ārogyamado, yena madena mattā kāyena duccaritaṃ caranti vācāya duccaritaṃ caranti manasā duccaritaṃ caranti. Tassa taṃ ṭhānaṃ abhiṇhaṃ paccavekkhato yo ārogye ārogyamado so sabbaso vā pahīyati tanu vā pana h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57 다섯 가지 관찰경 (Abhiṇhapaccavekkhitabbasutta)

배경

병에 대한 이야기가 근본적 수용으로 마무리됩니다. "나에게는 병들기 마련임이 있다" - 이것을 매일 관찰하라고 합니다. 병이 오기 전에 병이 올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이것은 우울해지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대한 취함(ārogyamada)"을 깨뜨리라는 것입니다. 건강할 때 건강이 영원할 것이라 믿으면, 병이 왔을 때 충격이 배가 됩니다. 미리 인정하면 충격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건강이 당연하지 않음을 알면 건강할 때 더 감사하게 됩니다.

묵상

지금 건강하다면 -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잠시 느껴볼 수 있을까요? 언젠가 이 건강은 변합니다. 그 사실이 공포가 아니라 감사가 된다면, 당신은 "건강에 대한 취함"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프다면 - "병이 올 수 있는 존재"임을 받아들여 보세요. 저항이 줄면, 마음의 괴로움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