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닦았을 때 이 마음만큼 다루기 쉬운 것을 나는 다른 어떤 것에서도 보지 못한다. 수행자들이여, 닦은 마음은 다루기 쉽다.
Nāhaṁ, bhikkhave, aññaṁ ekadhammampi samanupassāmi yaṁ evaṁ bhāvitaṁ kammaniyaṁ hoti yathayidaṁ, bhikkhave, cittaṁ. Cittaṁ, bhikkhave, bhāvitaṁ kammaniyaṁ hotī.
배경
이 짧은 경전은 바로 앞 경전과 짝을 이룹니다. 앞 경전에서 부처님은 “닦지 않았을 때 이 마음만큼 다루기 어려운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하셨고, 여기서는 정확히 반대를 말씀하십니다. 두 문장에서 달라지는 낱말은 단 하나, ‘닦은’이라는 말입니다. 대상은 그대로이고 조건 하나만 바뀝니다. 여기서 ‘다루기 쉬운’으로 옮긴 낱말이 중요합니다. 원어는 ‘일에 쓸 수 있는’, ‘연장으로 쓸 만한’이라는 뜻으로, 대장장이가 쇠를 달구어 형태를 잡을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부처님은 마음을 없애거나 잠재우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훈련의 목표는 마음을 부릴 수 있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묵상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마음이 말을 듣지 않아 답답했던 적이 있나요? 그때 필요한 것은 마음을 조용하게 만드는 일이었을까요, 아니면 원하는 곳에 놓아 둘 수 있게 만드는 일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