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하라다여, 마치 큰 바다가 오직 한 가지 맛, 짠맛을 지니듯이, 빠하라다여, 이 가르침과 규범도 오직 한 가지 맛, 풀려남의 맛을 지닌다.
Seyyathāpi, pahārāda, mahāsamuddo ekaraso loṇaraso; evamevaṁ kho, pahārāda, ayaṁ dhammavinayo ekaraso, vimuttiraso.
배경
아수라의 왕 빠하라다에게 부처님이 큰 바다의 여덟 가지 놀라운 성질을 들어 가르침을 펴신 경전입니다. 그중 여섯 번째가 이 대목입니다. 바닷물은 어디를 떠서 맛보아도 짭니다. 그것이 바다를 바다이게 하는 단 하나의 맛입니다. 부처님은 자신의 가르침 전체에 대해 같은 말을 하십니다. 어느 대목을 떠서 맛보아도 나오는 맛은 하나, ‘풀려남의 맛(위뭇띠라사)’입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를 읽는 기준이 됩니다. 괴로움에 대한 가르침을 맛보았는데 무거움과 체념이 남는다면, 그것은 아직 바닷물을 제대로 맛본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맛본 사람에게 남는 것은 언제나 풀려나는 느낌입니다.
묵상
최근에 읽거나 들은 가르침 하나를 떠올려 볼까요? 그것을 새기고 난 뒤 마음에 남은 뒷맛이 무거움이었나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나요? 뒷맛이 무겁다면, 나의 해석을 다시 볼 때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