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말을 한다고 답할 때의 함정을 짜다

여래가 남들이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다고 답하면 보통 사람과 무엇이 다른지 따지라는 첫 갈래입니다.

“왕자여, 수행자 고따마를 찾아가 이렇게 물으십시오. ‘존자시여, 여래는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그가 그런 질문을 받고 ‘여래는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말을 할 수 있다, 왕자여’라고 답하면 이렇게 말하십시오. ‘그렇다면 존자께서는 보통 사람과 무엇이 다릅니까? 보통 사람도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Ehi tvaṁ, rājakumāra, yena samaṇo gotamo tenupasaṅkama; upasaṅkamitvā samaṇaṁ gotamaṁ evaṁ vadehi: ‘bhāseyya nu kho, bhante, tathāgato taṁ vācaṁ yā sā vācā paresaṁ appiyā amanāpā’ti? Sace te samaṇo gotamo evaṁ puṭṭho evaṁ byākaroti: ‘bhāseyya, rājakumāra, tathāgato taṁ vācaṁ yā sā vācā paresaṁ appiyā amanāpā’ti, tamenaṁ tvaṁ evaṁ vadeyyāsi: ‘atha kiñcarahi te, bhante, puthujjanena nānākaraṇaṁ? Puthujjanopi hi taṁ vācaṁ bhāseyya yā sā vācā paresaṁ appiyā amanāpā’ti.

맛지마 니까야 MN 58 아바야 왕자경 (Abhayarājakumārasutta)

배경

첫째 갈래는 질문·조건·예상 답·반박의 네 단계로 짜입니다. 질문은 여래가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말을 할 수 있는지만 묻습니다. “그럴 수 있다”라고 답하는 조건에서는 곧바로 보통 사람도 그런 말을 한다는 반박을 붙여 차이를 없앱니다. 말이 사실인지, 이로운지, 때에 맞는지는 질문에서 모두 제외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갈래의 함정은 불쾌함 하나만으로 말 전체를 판정하게 만드는 데 있으며, 이어지는 반대 답과 한 쌍을 이룹니다.

묵상

남들이 싫어하는 말을 하는가라는 한 기준만 남긴 질문을 읽을 때, 빠진 조건이 있다는 느낌이 드나요? 지금 어떤 말을 판단하면서 사실성·이로움·때 가운데 보지 못한 하나가 있는지, 바로 답하지 않고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