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는 옷을 갖춰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어 바깔리 존자에게 가셨습니다. 바깔리는 멀리서 오시는 세존을 보고 평상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하여라, 바깔리여. 평상에서 몸을 일으키지 마라. 마련된 자리가 있으니 내가 거기에 앉겠다.”
Atha kho bhagavā nivāsetvā pattacīvaramādāya yenāyasmā vakkali tenupasaṅkami. Addasā kho āyasmā vakkali bhagavantaṁ dūratova āgacchantaṁ. Disvāna mañcake samadhosi. Atha kho bhagavā āyasmantaṁ vakkaliṁ etadavoca: “alaṁ, vakkali, mā tvaṁ mañcake samadhosi. Santimāni āsanāni paññattāni; tatthāhaṁ nisīdissāmī”ti.
상윳따 니까야 SN 22.87 바깔리경 (Vakkalisutta)배경
침묵으로 허락한 세존은 옷을 갖춰 입고 발우와 가사를 챙겨 직접 바깔리에게 갑니다. 바깔리는 멀리서 세존을 보고 예를 갖추려 평상에서 움직이지만, 세존은 alaṁ과 mā를 써서 충분하니 움직이지 말라고 제지합니다. 이어 이미 마련된 자리가 있으므로 자신이 거기에 앉겠다고 밝힙니다. 병든 제자가 일어나야 한다는 요구가 아니라, 방문한 스승이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자리를 택하는 장면입니다. 움직임을 막는 말과 앉을 곳을 설명하는 말을 모두 남겼습니다.
묵상
예를 갖추려는 마음과 몸을 무리하지 않게 하는 배려가 한 장면에 함께 놓입니다. 도움을 받을 때 형식을 지키려 애쓰느라 몸이나 마음을 더 힘들게 한 적이 있나요? 지금은 답하지 않고 두 마음을 함께 알아차려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