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아난다여, ‘우리는 청정하고 위없는 공에 들어 머물겠다’고, 아난다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하느니라.”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기뻐하며 세존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Tasmātiha, ānanda, ‘parisuddhaṁ paramānuttaraṁ suññataṁ upasampajja viharissāmā’ti—evañhi vo, ānanda, sikkhitabban”ti. Idamavoca bhagavā. Attamano āyasmā ānando bhagavato bhāsitaṁ abhinandīti.
맛지마 니까야 MN 121 공에 대한 짧은 경 (Cūḷasuññatasutta)배경
세 시대의 동일성을 밝힌 뒤 세존께서는 실천 지침으로 경을 맺습니다. 인용된 다짐은 “나는”이 아니라 “우리는 청정하고 위없는 공에 들어 머물겠다”는 일인칭 복수이며, 이어지는 가르침도 그대들이 닦아야 한다는 복수 범위를 지닙니다. “아난다여”는 다짐의 도입과 닦음의 결론에서 두 번 나옵니다. 마지막 두 문장은 세존의 발화 종료와 아난다의 기쁜 수용을 차례로 기록합니다. 공에 관한 설명은 개념 정의에 그치지 않고 반복해 닦을 방향으로 닫힙니다.
묵상
“우리는 청정하고 위없는 공에 들어 머물겠다”는 복수의 다짐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큰 성취를 약속하기보다, 오늘 없는 것과 남은 것을 정확히 함께 보는 한 순간을 천천히 떠올려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