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흐리는 다섯 가지

욕심, 미움, 무기력, 들뜸, 의심 - 수행을 가로막는 다섯 장애를 알아보는 법

이제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를 관찰하나니, 먼저 마음을 흐리는 다섯 장애에서 그것을 살피며 머무느니라.

Kathañca, bhikkhave, bhikkhu dhammesu dhammānupassī viharati? Idha, bhikkhave, bhikkhu dhammesu dhammānupassī viharati pañcasu nīvaraṇesu. Kathañca pana, bhikkhave, bhikkhu dhammesu dhammānupassī viharati pañcasu nīvaraṇesu?

맛지마 니까야 MN 10 알아차림의 확립경 (Satipaṭṭhānasutta)

배경

이제 살피는 대상이 한 번 더 바뀝니다. 몸과 느낌과 마음 자체를 지나, 이번에는 마음속에 떠올랐다 가라앉는 여러 마음의 상태를 살핍니다. 그 첫머리에 놓인 것이 마음을 흐리는 다섯 장애입니다. 감각적 욕망, 악의, 혼침과 졸음, 들뜸과 걱정, 의심, 이 다섯 가지는 수행자만 겪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마음이 흐려질 때 겪는 익숙한 패턴입니다. 문제는 이런 마음이 든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휩쓸리는 데 있습니다.

묵상

마음이 유난히 흐릿하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나요? 그럴 때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앞으로 살펴볼 다섯 가지는 그런 순간에 마음을 흐리는 익숙한 패턴들이에요. 하나씩 천천히 만나 보세요.

안에 감각적 욕망이 있으면 있다고 알고, 없으면 없다고 알며, 안에 악의가 있으면 있다고 알고, 없으면 없다고 아나니, 이 둘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내려놓게 되며, 한 번 내려놓은 뒤에는 어떻게 다시 생기지 않는지도 아느니라.

Idha, bhikkhave, bhikkhu santaṁ vā ajjhattaṁ kāmacchandaṁ ‘atthi me ajjhattaṁ kāmacchando’ti pajānāti, asantaṁ vā ajjhattaṁ kāmacchandaṁ ‘natthi me ajjhattaṁ kāmacchando’ti pajānāti; yathā ca anuppannassa kāmacchandassa 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uppannassa kāmacchandassa pahānaṁ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pahīnassa kāmacchandassa āyatiṁ an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Santaṁ vā ajjhattaṁ byāpādaṁ ‘atthi me ajjhattaṁ byāpādo’ti pajānāti, asantaṁ vā ajjhattaṁ byāpādaṁ ‘natthi me ajjhattaṁ byāpādo’ti pajānāti; yathā ca anuppannassa byāpādassa 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uppannassa byāpādassa pahānaṁ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pahīnassa byāpādassa āyatiṁ an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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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다섯 장애 가운데 첫 둘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감각적 욕망은 무언가를 더 갖고 싶고 붙잡고 싶은 마음이고, 악의는 무언가를 밀어내고 없애고 싶은 마음입니다. 끌림과 밀쳐냄, 이 둘은 방향은 반대지만 마음을 붙드는 방식은 같습니다. 경전은 이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나쁘다고 판단하지 말고 "지금 이런 마음이 있다"고 있는 그대로 알아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내려놓아지는지까지 지켜보면, 그것이 영원히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왔다가 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묵상

요즘 마음속에 유난히 갖고 싶거나 붙잡고 싶은 것이 있나요? 아니면 밀어내고 싶거나 짜증나는 무언가가 있나요? 그 마음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에요. 지금 그런 마음이 와 있다는 것을 그냥 알아차려 보는 건 어떨까요?

안에 혼침과 졸음이 있으면 있다고 알고, 없으면 없다고 알며, 안에 들뜸과 걱정이 있으면 있다고 알고, 없으면 없다고 아나니, 이 둘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내려놓게 되며, 한 번 내려놓은 뒤에는 어떻게 다시 생기지 않는지도 아느니라.

Santaṁ vā ajjhattaṁ thinamiddhaṁ ‘atthi me ajjhattaṁ thinamiddhan’ti pajānāti, asantaṁ vā ajjhattaṁ thinamiddhaṁ ‘natthi me ajjhattaṁ thinamiddhan’ti pajānāti, yathā ca anuppannassa thinamiddhassa 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uppannassa thinamiddhassa pahānaṁ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pahīnassa thinamiddhassa āyatiṁ an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Santaṁ vā ajjhattaṁ uddhaccakukkuccaṁ ‘atthi me ajjhattaṁ uddhaccakukkuccan’ti pajānāti, asantaṁ vā ajjhattaṁ uddhaccakukkuccaṁ ‘natthi me ajjhattaṁ uddhaccakukkuccan’ti pajānāti; yathā ca anuppannassa uddhaccakukkuccassa 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uppannassa uddhaccakukkuccassa pahānaṁ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pahīnassa uddhaccakukkuccassa āyatiṁ an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맛지마 니까야 MN 10 알아차림의 확립경 (Satipaṭṭhānasutta)

배경

다음 두 장애도 서로 대조를 이룹니다. 혼침과 졸음은 몸과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아 나른하고 멍해지는 상태이고, 들뜸과 걱정은 반대로 마음이 안절부절못하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지나간 일을 자꾸 곱씹는 상태입니다. 가라앉음과 들뜸, 둘 다 마음이 지금 여기에 편안히 머물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상태가 찾아왔다고 해서 의지가 약하거나 무언가를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경전은 그저 지금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지, 들떠서 흔들리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 상태 역시 오고 가는 것임을 지켜보라고 말합니다.

묵상

지금 몸과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나요, 아니면 안절부절못하며 들떠 있나요? 어느 쪽이든 지금의 상태에 이름을 붙이려 애쓰지 말고, 그저 "지금 이런 상태구나" 하고 알아차려 보는 건 어떨까요?

안에 의심이 있으면 있다고 알고, 없으면 없다고 알며, 그것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내려놓게 되며, 한 번 내려놓은 뒤에는 어떻게 다시 생기지 않는지도 아느니라.

Santaṁ vā ajjhattaṁ vicikicchaṁ ‘atthi me ajjhattaṁ vicikicchā’ti pajānāti, asantaṁ vā ajjhattaṁ vicikicchaṁ ‘natthi me ajjhattaṁ vicikicchā’ti pajānāti; yathā ca anuppannāya vicikicchāya 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uppannāya vicikicchāya pahānaṁ hoti tañca pajānāti, yathā ca pahīnāya vicikicchāya āyatiṁ an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맛지마 니까야 MN 10 알아차림의 확립경 (Satipaṭṭhānasutta)

배경

다섯 장애의 마지막은 의심입니다.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자꾸 망설이게 되는 마음입니다. 의심도 앞의 넷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의심하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그것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내려놓게 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경전은 다섯 장애를 살피는 이 절을 몸과 느낌, 마음을 관찰할 때와 같은 말로 마칩니다. 안으로도 밖으로도 살피고, 장애가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그 무엇에도 붙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다섯 장애를 남김없이 살피고 나면, 마음을 흐리는 것들을 다루는 이 절이 여기서 끝맺습니다.

묵상

지금 마음 한편에 확신이 서지 않아 망설여지는 일이 있나요? 그 의심을 없애야 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의심하는 마음이 지금 여기 있다는 것부터 가만히 알아차려 보세요. 그 마음도 계속 그대로 머물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