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외눈 거북이 한 구멍 난 멍에에 목을 넣을 수 있겠느냐?” “존자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다만 아주 긴 시간이 지난 뒤 언젠가 혹시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
Taṁ kiṁ maññatha, bhikkhave, api nu so kāṇo kacchapo amusmiṁ ekacchiggale yuge gīvaṁ paveseyyā”ti? “No hetaṁ, bhante”. “Yadi pana, bhante, kadāci karahaci dīghassa addhuno accayenā”ti.
맛지마 니까야 MN 129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의 경 (Bālapaṇḍitasutta)배경
세존의 질문은 앞에서 마련한 모든 조건을 “목을 넣을 수 있겠는가”라는 한 가능성으로 모읍니다. 수행자들의 첫 대답은 분명한 부정이지만, 곧 “아주 긴 시간이 지난 뒤 언젠가 혹시”라는 제한된 가능성을 덧붙입니다. 완전한 불가능이라고 닫지 않는 이 둘째 문장이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적용은 거북의 성공이 오히려 더 빠르다고 역전시켜 인간 삶의 희귀함을 말합니다. 질문과 두 갈래 답을 한 대목에 두어 부정과 예외 가능성을 함께 보존했습니다.
묵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아주 오랜 뒤라면 혹시”라는 답은 절망과 가능성 사이 어디에 놓여 보이나요? 결과를 재촉하지 않고도 아주 작은 가능성을 남겨 두는 태도가 지금 어떤 느낌인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