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행위 앞에서 세 조건은 무력하다

앙가까가 다섯 해로운 행위를 한다면 외모·성전·출생이 소용없고 계행·지혜만 남는다고 설명함

“그러나 여러분, 앙가까가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취하고, 남의 배우자에게 가고, 거짓말하고, 술을 마신다면 외모가 무엇을 하며 성전과 출생이 무엇을 하겠습니까? 여러분, 바라문이 계행이 있고 성숙한 계행을 갖추며 지혜롭고 총명하여 제의 국자를 드는 이들 가운데 첫째나 둘째라면 됩니다. 여러분, 이 두 요소를 갖춘 이를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규정합니다. 그가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바르게 말하여 거짓말에 빠지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Aṅgako kho māṇavako pāṇampi haneyya, adinnampi ādiyeyya, paradārampi gaccheyya, musāvādampi bhaṇeyya, majjampi piveyya, ettha dāni, bho, kiṁ vaṇṇo karissati, kiṁ mantā, kiṁ jāti? Yato kho, bho, brāhmaṇo sīlavā ca hoti vuddhasīlī vuddhasīlena samannāgato, paṇḍito ca hoti medhāvī paṭhamo vā dutiyo vā sujaṁ paggaṇhantānaṁ. Imehi kho, bho, dvīhaṅgehi samannāgataṁ brāhmaṇā brāhmaṇaṁ paññapenti; ‘brāhmaṇosmī’ti ca vadamāno sammā vadeyya, na ca pana musāvādaṁ āpajjeyyā”ti.

디가 니까야 DN 4 소나단다경 (Soṇadaṇḍasutta)

배경

앙가까의 세 자격 뒤 소나단다는 반대 가정을 세웁니다. 살생·주지 않은 것을 취함·남의 배우자에게 감·거짓말·술을 마심의 다섯 행위를 모두 보존하고, 그런 경우 외모·성전·출생이 무슨 역할을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이는 앙가까가 실제로 그런 행위를 했다는 고발이 아니라 조건법의 사례입니다. 이어 계행과 지혜의 두 요소를 다시 제시하고 진실한 명칭의 조건으로 결산합니다. 혈통과 학식이 해로운 행동을 상쇄하지 못하며, 행위의 질과 그것을 분별하는 지혜가 함께 중요하다는 논증입니다.

묵상

좋은 배경이나 뛰어난 능력이 해로운 행동을 가려 주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 누군가를 단죄하기보다, 지금 한 행동의 결과를 배경과 따로 볼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답이 떠오르지 않으면 잠시 그대로 두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