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깜박이지 않아 생긴 이름

삼십삼천 신들처럼 바라본 모습이 위빳시라는 이름으로 이어짐

수행자들이여, 태어난 위빳시 왕자는 삼십삼천의 신들처럼 눈을 깜박이지 않고 바라보았다. “왕자가 눈을 깜박이지 않고 바라본다”라고 하여, 수행자들이여, 위빳시 왕자에게 ‘위빳시, 위빳시’라는 이름이 생겼다.

Jāto kho pana, bhikkhave, vipassī kumāro animisanto pekkhati seyyathāpi devā tāvatiṁsā. ‘Animisanto kumāro pekkhatī’ti kho, bhikkhave, vipassissa kumārassa ‘vipassī vipassī’ tveva samaññā udapādi.

디가 니까야 DN 14 대전기경 (Mahāpadānasutta)

배경

신성한 눈의 범위를 밝힌 뒤, 경은 바라보는 방식과 이름의 유래를 잇습니다. animisanto는 눈을 깜박이지 않는다는 뜻이며, 그 모습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견주어집니다. 이어 같은 특징을 사람들이 말한 문장이 원인이 되어 ‘위빳시’라는 명칭이 생깁니다. 이름과 호격의 반복은 사람들이 본 모습을 거듭 부르며 이름이 굳는 과정을 들려줍니다. 이 대목은 이름이 추상적 풀이가 아니라 관찰된 특징을 되받아 부르는 과정에서 성립했음을 보여 줍니다.

묵상

이름이나 별칭을 들을 때 그 사람의 실제 모습보다 이름이 먼저 판단을 이끌지는 않나요? 자신에게 붙은 이름 하나를 떠올리고, 그 이름이 가리키는 경험과 미처 담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