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궁전과 다섯 감각적 쾌락

반두마왕이 우기·겨울·여름용 궁전 셋과 다섯 감각적 쾌락을 마련함

수행자들이여, 그 뒤 반두마왕은 위빳시 왕자를 위해 궁전 셋을 짓게 했다. 하나는 우기용, 하나는 겨울용, 하나는 여름용이었다. 또 다섯 가닥 감각적 욕망을 마련해 주었다.

Atha kho, bhikkhave, bandhumā rājā vipassissa kumārassa tayo pāsāde kārāpesi, ekaṁ vassikaṁ ekaṁ hemantikaṁ ekaṁ gimhikaṁ; pañca kāmaguṇāni upaṭṭhāpesi.

디가 니까야 DN 14 대전기경 (Mahāpadānasutta)

배경

위빳시라는 이름이 굳어진 두 장면 뒤에, 왕자가 지낸 생활 조건이 소개됩니다. 반두마왕이 지은 것은 정확히 세 궁전이며 순서는 우기용·겨울용·여름용입니다. 이어 pañca kāmaguṇāni, 곧 다섯 가닥 감각적 쾌락을 마련했다는 별도의 조치가 붙습니다. 세 계절용 거처와 다섯 감각 대상의 수량을 섞지 않아야 합니다. 이 장면은 다음에 왕자가 늙음·질병·죽음을 보지 못하도록 붙들려 했던 배경을 마련하며, 풍족한 조건도 삶의 보편적 변화를 없애지는 못한다는 대비를 준비합니다.

묵상

편안한 환경이 갖추어지면 불편한 현실까지 사라진 듯 느껴질 때가 있나요? 지금 누리는 편의 하나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이 대신 해결해 주지 못하는 삶의 조건 하나를 차분히 바라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