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 날이 남지 않은 이

마부가 늙은 이라는 이름과 그에게 오래 살 날이 남지 않았음을 설명함

“전하, 저이는 늙은 이라고 합니다.” “여보게 마부, 어째서 저이를 늙은 이라고 하는가?” “전하, 저이는 늙은 이라고 합니다. 이제 그에게 오래 살 날이 남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so kho, deva, jiṇṇo nāmā’ti. ‘Kiṁ paneso, samma sārathi, jiṇṇo nāmā’ti? ‘Eso kho, deva, jiṇṇo nāma. Na dāni tena ciraṁ jīvitabbaṁ bhavissatī’ti.

디가 니까야 DN 14 대전기경 (Mahāpadānasutta)

배경

왕자가 머리카락과 몸이 달라진 까닭을 묻자, 마부는 먼저 그를 “늙은 이”라고 부릅니다. 왕자가 그 이름의 뜻을 다시 묻자, 마부는 같은 명칭을 되풀이한 뒤 오래 살 날이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na ciraṁ은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부정이지, 죽을 정확한 시점을 안다는 말은 아닙니다. 질문이 이름에서 삶의 조건으로 한 걸음 깊어지면서 늙음은 외모의 차이에 그치지 않고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변화로 드러납니다. 이는 곧 왕자가 자신도 늙음의 대상인지 묻게 합니다.

묵상

“오래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 때 두려움이나 서두름이 먼저 생기나요? 남은 시간을 헤아려 단정하기보다, 오늘 실제로 함께할 수 있는 한 순간을 귀하게 보는 마음이 가능한지 조용히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