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가 병든 이를 본 일을 보고하다

왕의 물음에 마부가 병든 이의 상태와 눈·목소리에 관한 왕자의 질문을 전함

“그러면 여보게 마부, 왕자는 동산으로 가면서 무엇을 보았느냐?” “전하, 왕자는 동산으로 가다가 병들고 괴로우며 심하게 앓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그는 자기 오줌과 똥 속에 빠져 누워 있었고, 어떤 이들이 일으켜 주며 다른 이들이 눕혀 주고 있었습니다. 그가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마부, 저 사람은 어찌 된 것인가? 그의 눈과 목소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구나.’”

‘Kiṁ pana, samma sārathi, addasa kumāro uyyānabhūmiṁ niyyanto’ti? ‘Addasā kho, deva, kumāro uyyānabhūmiṁ niyyanto purisaṁ ābādhikaṁ dukkhitaṁ bāḷhagilānaṁ sake muttakarīse palipannaṁ semānaṁ aññehi vuṭṭhāpiyamānaṁ aññehi saṁvesiyamānaṁ. Disvā maṁ etadavoca: “ayaṁ pana, samma sārathi, puriso kiṅkato, akkhīnipissa na yathā aññesaṁ, saropissa na yathā aññesan”ti?

디가 니까야 DN 14 대전기경 (Mahāpadānasutta)

배경

두 번째 나들이가 즐겁지 않았다는 답에 왕이 이유를 묻자, 마부는 병든 사람을 본 장면을 보고합니다. 병듦·괴로움·중병, 배설물 속에 누운 상태, 다른 이들이 일으키고 눕히는 도움을 차례로 전한 뒤 왕자의 말을 인용합니다. 보고하는 “나”는 마부이며, 인용 속에서 눈과 목소리의 차이를 묻는 사람은 왕자입니다. 처음 목격 때 제시된 구체적 상태가 왕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왕자의 반응이 막연한 기분이 아니라 실제로 본 고통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힙니다. 뒤의 같은 후렴 2회는 앞서 온전히 제시된 문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므로, 같은 말을 거듭 적지 않고 이 흐름을 이어 읽습니다.

묵상

이 구체적인 모습이 힘들다면 잠시 멈추거나 다음 대목으로 건너가도 괜찮아요. 계속 머물 수 있다면, 병든 사람뿐 아니라 그를 일으키고 눕혀 주는 도움의 움직임도 함께 보이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