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감각장이 없으면 접촉도 없다

위빳시가 접촉의 소멸 조건을 묻고 여섯 감각장의 부재와 소멸을 지혜로 앎

그 뒤 수행자들이여, 깨달음을 지향하는 위빳시는 생각했다. “무엇이 없을 때 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는가?” 그 뒤 수행자들이여, 깨달음을 지향하는 위빳시가 이치에 맞게 주의를 기울인 데서 지혜로 꿰뚫어 앎이 생겼다. “여섯 감각 영역이 없을 때 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 영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한다.”

Atha kho, bhikkhave, vipassissa bodhisattassa etadahosi: ‘kimhi nu kho asati phasso na hoti, kissa nirodhā phassanirodho’ti? Atha kho, bhikkhave, vipassissa bodhisattassa yoniso manasikārā ahu paññāya abhisamayo: ‘saḷāyatane kho asati phasso na hoti, saḷāyatananirodhā phassanirodho’ti.

디가 니까야 DN 14 대전기경 (Mahāpadānasutta)

배경

접촉이 사라질 때 느낌도 사라진다는 관계를 안 뒤, 위빳시는 접촉이 무엇에 기대는지 거슬러 묻습니다. 답은 눈·귀·코·혀·몸·마음이라는 여섯 감각장의 부재와 소멸입니다. 감각장이 없을 때 접촉이 없고 감각장이 소멸하면 접촉도 소멸한다는 두 관계는, 접촉이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감각 능력과 대상의 만남에 기대어 일어남을 보여 줍니다. 이 앎은 이미 끝난 만남을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하며, 다음에는 여섯 감각장이 기대는 이름과 형태를 살피게 합니다.

묵상

지금 경험하는 접촉은 어느 감각장을 통해 일어나고 있나요? 그 만남을 밀어내거나 붙잡지 말고, 감각 조건이 달라질 때 접촉과 그 뒤의 느낌도 어떻게 달라지는지 안전한 범위에서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