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범천이여, 내가 성찰하자 내 마음은 가르침을 설하는 쪽이 아니라 관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느니라.”
Itiha me, brahme, paṭisañcikkhato appossukkatāya cittaṁ nami, no dhammadesanāyā’ti.
디가 니까야 DN 14 대전기경 (Mahāpadānasutta)배경
산문의 긴 이유와 게송 두 연을 모두 전한 뒤 위빳시 부처는 대범천에게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기울었는지 결론짓습니다. 앞의 서술에서는 “그의 마음”이었지만 여기서는 me와 일인칭 발화로 “내 마음”이며, brahme라는 호격도 있습니다. appossukkatā와 dhammadesanā의 긍정·부정 대조는 그대로입니다. 대범천은 이 답을 듣고도 물러나지 않고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청하므로, 이 문장은 대화의 종결이 아니라 반복 청원의 이유가 됩니다.
묵상
긴 설명 끝에 위빳시 부처는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만 범천에게 전합니다. 상대의 요청에 즉시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유와 현재의 방향을 솔직히 밝히는 일이 대화에 어떤 여지를 남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