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존께 기회를 받은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께 첫 질문을 여쭈었다. “존자여, 신과 인간과 아수라와 용과 간답바와 그 밖의 여러 무리는 어떤 족쇄에 묶여 있기에, ‘원한 없이, 폭력 없이, 적의 없이, 미움 없이, 원한을 여의고 살자’고 바라면서도 도리어 원한을 품고, 폭력을 쓰고, 적의를 품고, 미움을 품은 채 원한 속에 삽니까?”
Katāvakāso sakko devānamindo bhagavatā imaṁ bhagavantaṁ paṭhamaṁ pañhaṁ apucchi: “Kiṁsaṁyojanā nu kho, mārisa, devā manussā asurā nāgā gandhabbā ye caññe santi puthukāyā, te: ‘averā adaṇḍā asapattā abyāpajjā viharemu averino’ti iti ca nesaṁ hoti, atha ca pana saverā sadaṇḍā sasapattā sabyāpajjā viharanti saverino”ti?
디가 니까야 DN 21 제석문경 (Sakkapañhasutta)배경
질문을 허락받은 제석은 신과 인간을 넘어 아수라·용·간답바와 그 밖의 여러 무리까지 범위를 넓혀 첫 질문을 합니다. 모든 존재가 원한·폭력·적의·미움 없이 원한을 여의고 살기를 바라는데도, 실제로는 그 다섯 상태의 반대 속에 사는 까닭을 묻습니다. 부정 다섯 자리와 현실의 긍정 다섯 자리가 같은 순서로 맞섭니다. 제석은 겉으로 드러난 다툼보다 그들을 그렇게 묶는 “족쇄”가 무엇인지 물어, 세존께서 질투와 인색이라는 내적 조건을 밝히실 길을 엽니다.
묵상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과 실제 반응이 어긋난 순간이 있나요? 자신을 위선적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 사이에서 나를 묶는 마음 하나가 무엇인지 안전한 만큼만 알아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