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요소를 붙들어 진리라 말하다

세존께서 요소가 많고 다양한 세계에서 중생들이 고집한 요소를 완고하게 붙들고 그것만 진리라 말하므로 모두가 한결같지 않다고 답하심

“신들의 왕이여, 세계는 요소가 많고 다양하니라. 요소가 많고 다양한 이 세계에서 중생들은 어떤 요소를 고집하든 바로 그것을 완고하게 붙들고 집착하여 말하느니라.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헛되다.’ 그러므로 모든 수행자와 바라문이 한결같은 주장과 한결같은 계행과 한결같은 욕구와 한결같은 집착을 지닌 것은 아니니라.”

“Anekadhātu nānādhātu kho, devānaminda, loko. Tasmiṁ anekadhātunānādhātusmiṁ loke yaṁ yadeva sattā dhātuṁ abhinivisanti, taṁ tadeva thāmasā parāmāsā abhinivissa voharanti: ‘idameva saccaṁ moghamaññan’ti. Tasmā na sabbe samaṇabrāhmaṇā ekantavādā ekantasīlā ekantachandā ekantaajjhosānā”ti.

디가 니까야 DN 21 제석문경 (Sakkapañhasutta)

배경

왜 모든 수행자와 바라문이 한결같지 않은지 묻자 세존께서는 세계의 요소가 많고 다양하다는 사실에서 답을 시작합니다. 중생들은 자신이 고집한 요소를 완고하게 붙들고 집착한 채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헛되다”라고 말합니다. “이것만”과 “다른 것”의 대조는 다양성 자체보다 하나를 붙들어 나머지를 헛되다고 단정하는 태도가 갈림을 낳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결론은 주장·계행·욕구·집착의 네 항목을 다시 모두 들어, 모든 수행자와 바라문이 한결같은 것은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견해의 차이를 보되 자신이 붙든 한 요소를 전부로 만드는 고집을 함께 살피게 합니다.

묵상

내가 붙든 한 관점을 “이것만이 진리”라고 여기며 다른 가능성을 곧바로 헛되다고 밀어낸 순간이 있나요? 그 관점은 유지하더라도 미처 보지 못한 다른 요소가 있는지 잠시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