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 없다면 그 답을 말해 보라

세존이 다른 이들의 답을 묻고 제석이 세존 앞에서는 말하기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자 다시 말하도록 권함

“신들의 왕이여, 그들은 그대에게 어떻게 답했는가? 괴롭지 않다면 말해 보라.” “세존께서나 세존과 같은 분께서 여기 앉아 계신 자리라면, 존자여, 제게 괴롭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신들의 왕이여, 말해 보라.”

“Yathā kathaṁ pana te, devānaminda, byākaṁsu? Sace te agaru bhāsassū”ti. “Na kho me, bhante, garu yatthassa bhagavā nisinno bhagavantarūpo vā”ti. “Tena hi, devānaminda, bhāsassū”ti.

디가 니까야 DN 21 제석문경 (Sakkapañhasutta)

배경

기억을 확인한 세존은 다른 수행자들과 바라문들이 어떻게 답했는지 묻되, 제석에게 부담이 없다면 말하라고 여지를 둡니다. 제석은 세존이나 세존과 같은 분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는 자신에게 부담이 없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세존은 다시 신들의 왕이라는 호칭으로 그에게 말하도록 권합니다. 질문하는 이의 배려, 답하는 이의 신뢰, 다시 건네는 허락이 세 차례의 대화 안에서 맞물립니다.

묵상

말하기 어려운 경험도 듣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부담이 달라진 적이 있나요? 누군가의 답을 구할 때 먼저 선택권을 열어 주고, 안전하다는 반응을 들은 뒤 천천히 이야기하도록 초대한다면 대화가 어떻게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