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 선 빠와의 말라족은 세존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회당 전체에 깔개를 깔았고 세존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물항아리를 놓고 기름등을 밝혔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때가 되었다고 여기시는 대로 하십시오.”
Ekamantaṁ ṭhitā kho te pāveyyakā mallā bhagavantaṁ etadavocuṁ: “sabbasantharisanthataṁ, bhante, sandhāgāraṁ, bhagavato āsanāni paññattāni, udakamaṇiko patiṭṭhāpito, telapadīpo āropito. Yassadāni, bhante, bhagavā kālaṁ maññatī”ti.
디가 니까야 DN 33 상기띠경 (Saṅgītisutta)배경
말라족은 준비를 마쳤다고 뭉뚱그리지 않고 깔개, 세존의 자리, 물항아리, 기름등을 다시 하나씩 보고합니다. 앞에서 실제로 준비한 네 요소와 말로 알리는 네 요소의 순서가 맞아, 빠뜨린 것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발 시각까지 자신들이 정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에는 세존께서 적절한 때라고 여기시는 대로 하시라고 청합니다. 자신들이 맡은 준비는 구체적으로 끝내되 상대가 움직일 때는 상대의 판단에 맡기는 환대의 경계가 드러납니다.
묵상
내가 맡은 준비를 분명히 끝낸 뒤에도 상대의 시간까지 재촉하고 있지는 않나요? 준비 완료와 통제하려는 마음을 구별한다면, 지금 누구에게 결정할 여백을 조금 더 돌려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