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를 이루는 짝과 그릇된 태도의 대조

이름과 형상에서 좋은 벗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조건과 해롭고 이로운 태도를 일곱 쌍으로 제시함

“둘씩 묶인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이름과 물질적 형상, 무명과 존재에 대한 갈애, 존재를 긍정하는 견해와 비존재를 긍정하는 견해, 부끄러움 없음과 악행을 두려워하지 않음, 부끄러움과 악행을 두려워함, 충고하기 어려움과 나쁜 벗을 사귐, 충고받기 쉬움과 좋은 벗을 사귐입니다.”

Katame dve? Nāmañca rūpañca. Avijjā ca bhavataṇhā ca. Bhavadiṭṭhi ca vibhavadiṭṭhi ca. Ahirikañca anottappañca. Hirī ca ottappañca. Dovacassatā ca pāpamittatā ca. Sovacassatā ca kalyāṇamittatā ca.

디가 니까야 DN 33 상기띠경 (Saṅgītisutta)

배경

첫 일곱 쌍은 존재의 구성과 지속 조건에서 공동체 생활의 태도까지 차례로 나아갑니다. 이름과 형상은 경험의 정신적·물질적 측면을 함께 가리키고, 무명과 존재 갈애는 윤회하는 삶을 떠받치는 두 조건입니다. 존재만을 고집하는 견해와 완전한 비존재를 고집하는 견해는 서로 반대처럼 보여도 모두 극단입니다. 이어 악행을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의 유무가 대조되며, 충고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어떤 벗을 가까이하는가와 짝을 이룹니다. 내면의 성향과 관계의 선택이 서로 강화된다는 배열입니다.

묵상

충고라는 말을 들을 때 몸과 마음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무엇인가요? 조심하는 마음·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좋은 벗이라는 세 표현 가운데 편안하거나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나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도 그 상태를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