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던 것들에서 벗어난 이가 할 수 없는 다섯 일

번뇌가 끝난 비구는 고의적 살생·도둑질·성행위·의식적 거짓말·재가자처럼 즐기려고 재물을 쌓는 일을 할 수 없음을 밝힘

“할 수 없는 다섯 일이 있습니다. 벗들이여, 번뇌가 다한 수행자는 고의로 생명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번뇌가 다한 수행자는 도둑질할 의도로 주지 않은 것을 가질 수 없습니다. 번뇌가 다한 수행자는 성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번뇌가 다한 수행자는 알면서 거짓말할 수 없습니다. 번뇌가 다한 수행자는 예전에 재가자였을 때처럼 자신이 즐기려고 재물을 쌓아 두어 감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없습니다.”

Pañca abhabbaṭṭhānāni. Abhabbo, āvuso, khīṇāsavo bhikkhu sañcicca pāṇaṁ jīvitā voropetuṁ. Abhabbo khīṇāsavo bhikkhu adinnaṁ theyyasaṅkhātaṁ ādiyituṁ. Abhabbo khīṇāsavo bhikkhu methunaṁ dhammaṁ paṭisevituṁ. Abhabbo khīṇāsavo bhikkhu sampajānamusā bhāsituṁ. Abhabbo khīṇāsavo bhikkhu sannidhikārakaṁ kāme paribhuñjituṁ, seyyathāpi pubbe āgārikabhūto.

디가 니까야 DN 33 상기띠경 (Saṅgītisutta)

배경

다섯 계학과 비슷한 행위가 나오지만, 여기서는 훈련 규칙이 아니라 번뇌가 다한 수행자에게 불가능한 다섯 일을 밝힙니다. 살생에는 고의가, 가져감에는 도둑질할 의도가, 거짓말에는 알고 함이 명시됩니다. 마지막은 단지 물건을 보관하는 일이 아니라, 재가 생활처럼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쌓아 두고 향유하는 행위입니다. 억지로 참는 수준을 넘어, 번뇌의 소멸이 행동의 불가능성으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묵상

“할 수 없는 다섯 일”이라는 표현과 다섯 행위의 이름을 들을 때 몸에 긴장·안도·아무 반응 없음 가운데 무엇이 나타나나요? 자신의 행동을 억제했는지, 욕구가 약해졌는지 판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 반응만 볼까요, 아니면 이 물음을 건너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