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성보다 그 소멸로 향하는 마음

개체성에 마음을 두는 데에는 향하지 않지만 그 개체성의 소멸에는 네 방식으로 향하고 다섯 방식으로 잘 풀리는 마음을 밝힘

“또 벗들이여, 수행자가 개체성에 마음을 둘 때 마음은 그곳으로 향하지 않고, 맑아지지 않고, 굳게 자리 잡지 않고, 풀려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개체성의 소멸에 마음을 둘 때 마음은 그곳으로 향하고, 맑아지고, 굳게 자리 잡고, 풀려납니다. 그 마음은 잘 나아가고, 잘 닦이고, 잘 일어서고, 잘 풀려나, 개체성에서 벗어납니다.”

Puna caparaṁ, āvuso, bhikkhuno sakkāyaṁ manasikaroto sakkāye cittaṁ na pakkhandati na pasīdati na santiṭṭhati na vimuccati. Sakkāyanirodhaṁ kho panassa manasikaroto sakkāyanirodhe cittaṁ pakkhandati pasīdati santiṭṭhati vimuccati. Tassa taṁ cittaṁ sugataṁ subhāvitaṁ suvuṭṭhitaṁ suvimuttaṁ visaṁyuttaṁ sakkāyena.

디가 니까야 DN 33 상기띠경 (Saṅgītisutta)

배경

다섯째 벗어남은 개체성과 그 소멸을 대조합니다. 여기서 개체성은 몸과 마음을 하나의 실재하는 개체로 여기는 범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체성에 마음을 둘 때에는 마음이 향하지도 맑아지지도 자리 잡지도 풀려나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그 개체성이 멎는 데 마음을 두면 네 작용이 모두 일어납니다. 이어 마음이 잘 나아가고, 잘 닦이고, 잘 일어서고, 잘 풀려나며, 개체성과의 결합에서 벗어나는 다섯 변화를 밝힙니다. 자아를 새롭게 규정하는 대신 개체로 여기는 구성의 소멸로 마음이 향합니다.

묵상

“나”라는 설명을 단단히 붙들 때와 그 설명을 잠시 쉬게 할 때 몸과 마음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자아가 없어야 한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어요. 이름·역할·평가 가운데 하나를 잠시 내려놓는다는 말을 들을 때 나타나는 한 반응만 살펴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