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길에 세 번 청한 질문

라자가하에서 탁발하던 세존을 만난 깟사빠가 때가 아니라는 답에도 세 차례 질문을 청합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존께서 라자가하 대나무 숲에 머무실 때 아침 탁발을 나가셨다. 나체 수행자 깟사빠가 멀리서 보고 다가와 인사를 나눈 뒤 한쪽에 서서 말씀드렸다.

Evaṁ me sutaṁ— ekaṁ samayaṁ bhagavā rājagahe viharati veḷuvane kalandakanivāpe. Atha kho bhagavā pubbaṇhasamayaṁ nivāsetvā pattacīvaramādāya rājagahaṁ piṇḍāya pāvisi. Addasā kho acelo kassapo bhagavantaṁ dūratova āgacchantaṁ. Disvāna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tā saddhiṁ sammodi. Sammodanīyaṁ kathaṁ sāraṇīyaṁ vītisāretvā ekamantaṁ aṭṭhāsi. Ekamantaṁ ṭhito kho acelo kassapo bhagavantaṁ etadavoca:

상윳따 니까야 SN 12.17 나체 수행자 깟사빠경 (Acelakassapasutta)

배경

경은 정식 설법 자리가 아니라 세존이 마을 안으로 탁발하러 들어가는 길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이 대목이 경의 전개에서 어떤 물음·비유·결론으로 이어지는지 원문 순서에 맞춰 읽을 수 있습니다. 번역은 지정된 빠알리 세그먼트의 내용과 반복을 함께 옮겼습니다. 해설은 원문 밖의 사건이나 효험을 덧붙이지 않고, 여기서 드러난 선택·인과·대조를 오늘의 경험에서 살피도록 범위를 제한합니다.

묵상

내 질문이 중요하더라도 상대의 시간과 상황을 먼저 살피고 있나요? 정답을 급히 만들기보다 실제 경험의 한 장면을 떠올려 천천히 살펴보세요. 지금은 잘 보이지 않거나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대로 두거나 이 질문을 건너뛰어도 괜찮을까요?

깟사빠가 질문할 기회를 청하자 세존께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 우리는 마을 안에 들어와 있다”고 하셨다. 두 번째에도 같은 답을 하셨고, 세 번째에도 … 마을 안이라고 하셨다. 많이 묻지 않겠다는 말에 “원하는 것을 물어라”고 허락하셨다.

“puccheyyāma mayaṁ bhavantaṁ gotamaṁ kañcideva desaṁ, sace no bhavaṁ gotamo okāsaṁ karoti pañhassa veyyākaraṇāyā”ti. “Akālo kho tāva, kassapa, pañhassa; antaragharaṁ paviṭṭhamhā”ti. Dutiyampi kho acelo kassapo bhagavantaṁ etadavoca: “puccheyyāma mayaṁ bhavantaṁ gotamaṁ kañcideva desaṁ, sace no bhavaṁ gotamo okāsaṁ karoti pañhassa veyyākaraṇāyā”ti. “Akālo kho tāva, kassapa, pañhassa; antaragharaṁ paviṭṭhamhā”ti. Tatiyampi kho acelo kassapo …pe… antaragharaṁ paviṭṭhamhāti. Evaṁ vutte, acelo kassapo bhagavantaṁ etadavoca: “na kho pana mayaṁ bhavantaṁ gotamaṁ bahudeva pucchitukāmā”ti. “Puccha, kassapa, yadākaṅkhasī”ti.

상윳따 니까야 SN 12.17 나체 수행자 깟사빠경 (Acelakassapasutta)

배경

세 번의 요청과 세 번의 유보 끝에 질문의 분량이 작다는 확인을 받고 대화가 열립니다. 이 대목이 경의 전개에서 어떤 물음·비유·결론으로 이어지는지 원문 순서에 맞춰 읽을 수 있습니다. 번역은 지정된 빠알리 세그먼트의 내용과 반복을 함께 옮겼습니다. 빠알리 원문의 …pe…는 되풀이되는 정형구를 줄인 표지이며, 한국어 인용에는 같은 위치에 ‘…’로 표시했습니다. 해설은 원문 밖의 사건이나 효험을 덧붙이지 않고, 여기서 드러난 선택·인과·대조를 오늘의 경험에서 살피도록 범위를 제한합니다.

묵상

질문을 꼭 해야 할 때 끈기와 상대의 경계를 함께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정답을 급히 만들기보다 실제 경험의 한 장면을 떠올려 천천히 살펴보세요. 지금은 잘 보이지 않거나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대로 두거나 이 질문을 건너뛰어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