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향한 삶의 바탕

평화에 이르려는 사람이 갖출 태도와 다른 이에게 해를 주지 않는 생활의 기준을 밝힙니다.

“고요함이 무엇인지 알고, 삶에 이로운 길을 아는 이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할 일을 해낼 힘이 있고, 곧고 참으로 곧으며, 말을 잘 받아들이고, 부드럽고, 뽐내지 않아야 한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돌보는 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해야 할 일이 적고, 살림을 가볍게 해야 한다. 감각은 고요하고, 슬기로우며, 버릇없이 굴지 않고, 자신을 돕는 집안에 욕심으로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

“Karaṇīyamatthakusalena, Yanta santaṁ padaṁ abhisamecca; Sakko ujū ca suhujū ca, Sūvaco cassa mudu anatimānī. Santussako ca subharo ca, Appakicco ca sallahukavutti; Santindriyo ca nipako ca, Appagabbho kulesvananugiddho.

숫따니빠따 Snp 1.8 자비경 (Mettasutta)

배경

경은 모든 생명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앞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부터 말합니다. 곧음과 부드러움,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과 남에게 짐이 되지 않는 생활이 함께 놓입니다. 앞의 두 태도는 속이거나 거칠게 대하지 않는 말과 몸가짐을, 뒤의 두 태도는 적은 것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을 돕는 집안에도 욕심으로 매달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마음을 넓히는 일은 살림살이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이어집니다. 뒤의 게송들은 이 바탕 위에서 모든 생명이 잘 지내기를 바라도록 이끕니다.

묵상

곧음과 부드러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마음과 가벼운 살림 가운데 지금 눈에 들어오는 말이 있나요? 어느 하나를 꼭 실천해야 한다고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말이 오늘의 생활에서 무엇을 떠올리게 하는지 잠깐 살펴볼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슬기로운 이가 나무랄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 행복하고 무사하기를. 살아 있는 것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여리거나 굳세거나, 길거나 크거나, 중간쯤이거나 짧거나, 아주 작거나 굵직하거나, 모두 마음 편하기를.”

Na ca khuddamācare kiñci, Yena viññū pare upavadeyyuṁ; Sukhino va khemino hontu, 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Ye keci pāṇabhūtatthi, Tasā vā thāvarā vanavasesā; Dīghā vā ye va mahantā, Majjhimā rassakā aṇukathūlā.

숫따니빠따 Snp 1.8 자비경 (Mettasutta)

배경

생활의 바탕을 말한 뒤, 하지 말아야 할 작은 일과 모든 생명을 향한 바람을 잇습니다. 원문에는 살아 있는 것들을 여덟 낱말로 나란히 부릅니다. 여리거나 굳센 것, 길거나 큰 것, 그 중간이거나 짧은 것, 작거나 굵직한 것입니다. 그 어느 쪽도 빼지 않겠다는 뜻이 ‘하나도 빠짐없이’에 담겨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모두 마음 편하기를’이라는 바람을 목록 뒤에 놓아 한 문장으로 읽히게 했습니다. 몸집이나 겉모습을 따져 마음을 달리 주지 않는 방향을 보여 줍니다.

묵상

길거나 크거나, 아주 작거나 굵직한 생명 가운데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모습이 있나요? 사람이어도 좋고 동물이나 작은 벌레여도 괜찮아요. 가까이 다가갈 필요는 없어요. 그 생명이 제자리에서 무사히 지내는 모습을 잠깐 그려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