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화살이 박혀 있고, 그 화살이 순간순간 심장을 꿰뚫는 이들도 그 화살을 지닌 채 이곳에서 잠을 얻을 수 있느니라. 그러니 화살을 벗어난 내가 어찌 잠들지 못하겠느냐?”
Yesampi sallaṁ urasi paviṭṭhaṁ, Muhuṁ muhuṁ hadayaṁ vedhamānaṁ; Tepīdha soppaṁ labhare sasallā, Tasmā ahaṁ na supe vītasallo.
상윳따 니까야 SN 4.13 나무조각경 (Sakalikasutta)배경
부처님의 답이 다음 연에서 화살 비유로 이어집니다. 가슴에 박힌 화살이 순간순간 심장을 꿰뚫는 이들도 그 화살을 지닌 채 잠을 얻는데, 화살을 벗어난 자신이 어찌 자지 못하겠느냐는 논리입니다. 여기서 “화살을 벗어났다”를 발의 상처나 몸의 통증이 사라졌다는 말로 읽으면 앞의 산문과 충돌합니다. 발은 베였고 거센 몸의 느낌들이 일어났다고 경이 이미 밝혔습니다. 이 비유는 몸이 무통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그런 통증 속에서도 잠을 막는 또 다른 화살에 매이지 않았다는 대비를 만듭니다.
묵상
아픔이 있을 때 몸의 느낌과 그 위에서 되풀이되는 마음의 찌름이 따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나요? 둘을 분명히 가려야 할 필요는 없어요. 통증이 크거나 이 비유가 부담스럽다면 지금은 건너뛰고, 몸에 필요한 돌봄이나 편한 자세를 먼저 살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