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다시 수행자는 인식도 아니고 인식 없음도 아닌 영역을 완전히 넘어 인식과 느낌의 소멸에 들어 머문다. 지혜로 보아 번뇌가 다한다. 수행자들이여, 이를 마라의 눈을 멀게 하고 흔적을 없애 악한 자가 보지 못하는 곳에 간 수행자라 한다. 세상에 달라붙음을 건넌 그는 안심하고 걷고 서고 앉고 눕는다.’
Puna caparaṁ, bhikkhave, bhikkhu sabbaso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ṁ samatikkamma saññāvedayitanirodhaṁ upasampajja viharati, paññāya cassa disvā āsavā parikkhīṇā honti. Ayaṁ vuccati, bhikkhave, bhikkhu andhamakāsi māraṁ apadaṁ, vadhitvā māracakkhuṁ adassanaṁ gato pāpimato. Tiṇṇo loke visattikaṁ vissattho gacchati, vissattho tiṭṭhati, vissattho nisīdati, vissattho seyyaṁ kappeti.
맛지마 니까야 MN 26 성구경 (Pāsarāsisutta)배경
이 카드는 「기뻐하며 받아들인 결론」 대목의 1/2번째이며, 새 장면이나 논증을 여는 자리입니다. 지각도 아니고 지각 없음도 아닌 영역을 넘어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 들어가고 지혜로 보아 번뇌가 다한 수행자가 마지막에 제시됩니다. 그는 세상에 달라붙음을 건너 악한 자의 시야에서 벗어났으므로 들사슴처럼 안심하고 걷고 서고 앉고 눕습니다. 이 카드의 핵심은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서 번뇌가 다함’입니다. 화자와 청자, 반복되는 호격, 조건과 부정을 원문 순서대로 함께 읽어야 고귀한 구도가 단순한 대상의 포기나 높은 명상 경지에 머무는 일로 축소되지 않습니다.
묵상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서 번뇌가 다함’이라는 대목을 지금 내 말과 반응에 비추어 보면 어떤 작은 장면이 떠오르나요? 불편함을 참아 내거나 자신을 탓하라는 질문은 아니에요. 안전을 지키면서도 마음과 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필 수 있는 한 순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