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었다.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는 참으로 이익을 얻었고 참으로 잘 얻었다. 그의 슬기로운 도반들이 스승 앞에서 하나하나 그를 칭찬하고, 스승께서도 그것을 함께 기뻐하시는구나.
부디 나도 언젠가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를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Tena kho pana samayena āyasmā sāriputto bhagavato avidūre nisinno hoti. Atha kho āyasmato sāriputtassa etadahosi: “lābhā āyasmato puṇṇassa mantāṇiputtassa, suladdhalābhā āyasmato puṇṇassa mantāṇiputtassa, yassa viññū sabrahmacārī satthu sammukhā anumassa anumassa vaṇṇaṁ bhāsanti, tañca satthā abbhanumodati. Appeva nāma mayampi kadāci karahaci āyasmatā puṇṇena mantāṇiputtena saddhiṁ samāgaccheyyāma, appeva nāma siyā kocideva kathāsallāpo”ti.
맛지마 니까야 MN 24 역마차 교대경 (Rathavinītasutta) 배경
뿐나 존자가 직접 등장하기 전, 사리뿟따 존자의 내면 독백을 통해 그 인물에 대한 기대가 먼저 쌓입니다. 사리뿟따는 뿐나가 슬기로운 도반들에게 칭찬받고 세존께서도 그 칭찬에 동의하신다는 점에 주목하며, 아직 만나 본 적 없는 그와 언젠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품습니다. 이 장면은 경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두 존자의 대화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예고합니다.
묵상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언젠가 꼭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여긴 사람이 있었나요? 그런 기대를 품는 마음은 어떤 것이었는지, 실제로 만났을 때와 상상 속 만남이 얼마나 같거나 달랐는지도 함께 떠올려 보아도 좋아요.
그 뒤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원하시는 만큼 머무시고 사왓티로 유행을 떠나셨다. 차례로 유행하시어 사왓티에 이르렀다. 그곳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는 ‘세존께서 사왓티에 이르러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Atha kho bhagavā rājagahe yathābhirantaṁ viharitvā yena sāvatthi tena cārikaṁ pakkāmi. Anupubbena cārikaṁ caramāno yena sāvatthi tadavasari. Tatra sudaṁ bhagavā sāvatthiyaṁ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Assosi kho āyasmā puṇṇo mantāṇiputto: “bhagavā kira sāvatthiṁ anuppatto; sāvatthiyaṁ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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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이 라자가하에서 사왓티로 옮겨 갑니다. 세존께서 먼저 라자가하를 떠나 여러 지역을 거쳐 사왓티에 이르러 제따 숲에 머무시고, 그 소식이 뒤늦게 뿐나 존자에게 전해집니다. 아직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이 소식 하나로 이야기의 실이 이어집니다. 이 이동은 다음 절에서 뿐나 존자가 직접 사왓티로 떠나는 계기가 되며, 두 존자의 만남이 이루어질 무대인 안다 숲으로 이야기를 이끕니다.
묵상
멀리서 전해 들은 소식 때문에 갑자기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 적이 있나요? 그 소식이 무엇이었는지, 왜 마음이 그렇게 움직였는지, 실제로 떠났는지 아니면 망설였는지도 천천히 떠올려 보아도 좋아요.
그러자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는 거처를 정리하고 발우와 가사를 챙겨 사왓티로 유행을 떠났다. 차례로 유행하여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이르러 세존께 다가가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Atha kho āyasmā puṇṇo mantāṇiputto senāsanaṁ saṁsāmetvā pattacīvaramādāya yena sāvatthi tena cārikaṁ pakkāmi. Anupubbena cārikaṁ caramāno yena sāvatthi jetavanaṁ anāthapiṇḍikassa ārām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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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의 소식을 들은 뿐나 존자가 마침내 사왓티에 이르러 세존을 직접 뵙는 장면입니다. 원문은 거처를 정리하고 발우와 가사만 챙겨 길을 떠나는 모습을 통해 수행자의 검소한 이동 방식을 보여 줍니다. 앞 절에서 소식만 전해 들었던 것이 이 절에서 실제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세존께 절하고 한쪽에 앉는 것은 이 경 전체에서 되풀이되는 예법이며, 뒤에 사리뿟따 존자도 뿐나 존자를 만날 때 같은 예법을 갖춥니다.
묵상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곳이나 사람을 향해 마침내 발걸음을 옮긴 경험이 있나요? 그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순간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도착했을 때는 또 어땠는지 떠올려 보아도 좋아요.
한쪽에 앉은 뿐나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가르침을 들려주시어 가르쳐 보이시고 격려하시고 북돋우시고 기쁘게 하셨다.
세존의 가르침을 받아 가르쳐 보임을 받고 격려받고 북돋움받고 기쁨을 얻은 뿐나 존자는 세존의 말씀을 반기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하고 오른쪽으로 도는 예를 갖춘 뒤, 낮 동안 머물기 위해 안다 숲으로 향했다.
Ekamantaṁ nisinnaṁ kho āyasmantaṁ puṇṇaṁ mantāṇiputtaṁ bhagavā dhammiyā kathāya sandassesi samādapesi samuttejesi sampahaṁsesi. Atha kho āyasmā puṇṇo mantāṇiputto bhagavatā dhammiyā kathāya sandassito samādapito samuttejito sampahaṁsito bhagavato bhāsitaṁ abhinanditvā anumoditvā uṭṭhāyāsan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padakkhiṇaṁ katvā yena andhavanaṁ tenupasaṅkami divāvihārā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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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나 존자가 세존을 뵌 뒤 곧바로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가르쳐 보이고 격려하고 북돋우고 기쁘게 한다"는 네 동사는 세존의 가르침을 묘사할 때 경전 전체에서 되풀이되는 정형구이며, 이 절에서는 그것을 받은 뿐나 존자 쪽에서 다시 한 번 그대로 되풀이해 그가 온전히 가르침을 받아들였음을 보여 줍니다. 가르침을 들은 뿐나 존자가 곧장 낮 동안의 명상을 위해 안다 숲으로 향하는 데서, 이 경의 실제 무대인 숲으로 이야기가 옮겨 갑니다.
묵상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여 곧바로 무언가를 하러 나선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 돌아보면 그 결정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도 천천히 함께 떠올려 보아도 좋아요.
그때 어떤 수행자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하였다.
“벗 사리뿟따여, 그대가 늘 칭찬해 오던 뿐나라는 수행자, 만따니의 아들이 세존의 가르침을 받아 가르쳐 보임을 받고 격려받고 북돋움받고 기쁨을 얻어, 세존의 말씀을 반기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하고 오른쪽으로 도는 예를 갖춘 뒤, 낮 동안 머물기 위해 안다 숲으로 떠났습니다.”
Atha kho aññataro bhikkhu yenāyasmā sāriputto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āyasmantaṁ sāriputtaṁ etadavoca: “yassa kho tvaṁ, āvuso sāriputta, puṇṇassa nāma bhikkhuno mantāṇiputtassa abhiṇhaṁ kittayamāno ahosi, so bhagavatā dhammiyā kathāya sandassito samādapito samuttejito sampahaṁsito bhagavato bhāsitaṁ abhinanditvā anumoditvā uṭṭhāyāsan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padakkhiṇaṁ katvā yena andhavanaṁ tena pakkanto divāvihārāyā”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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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뿟따 존자가 앞서 마음속으로만 품었던 바람이 실현될 계기가 마련되는 자리입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수행자가 사리뿟따에게, 그가 늘 칭찬해 오던 뿐나 존자가 방금 세존을 뵙고 안다 숲으로 떠났다고 전합니다. 원문은 뿐나 존자가 가르침을 받는 장면(앞 절)을 그대로 되풀이해, 이 소식이 방금 있었던 일을 정확히 전하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이 전언을 들은 사리뿟따는 다음 절에서 곧장 뿐나를 뒤쫓습니다.
묵상
누군가에 대해 자주 좋게 이야기해 왔는데, 마침 그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 것 같나요? 지금 그런 사람이 떠오른다면, 왜 아직 만나지 못했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아도 좋아요.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서둘러 좌구를 챙겨, 뿐나 존자의 머리만을 바라보며 바로 뒤에서 그를 따라갔다.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는 안다 숲 깊숙이 들어가 어느 나무 아래에서 낮 동안 머물기 위해 앉았다.
사리뿟따 존자도 안다 숲 깊숙이 들어가 어느 나무 아래에서 낮 동안 머물기 위해 앉았다.
Atha kho āyasmā sāriputto taramānarūpo nisīdanaṁ ādāya āyasmantaṁ puṇṇaṁ mantāṇiputtaṁ piṭṭhito piṭṭhito anubandhi sīsānulokī. Atha kho āyasmā puṇṇo mantāṇiputto andhavanaṁ ajjhogāhetvā aññatarasmiṁ rukkhamūle divāvihāraṁ nisīdi. Āyasmāpi kho sāriputto andhavanaṁ ajjhogāhetvā aññatarasmiṁ rukkhamūle divāvihāraṁ nisī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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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뿟따 존자가 마침내 뿐나 존자를 뒤따르는 장면입니다. "머리만 바라보며 뒤따랐다"는 표현은 놓칠세라 서두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두 존자가 각자 안다 숲 깊숙이 들어가 나무 아래 앉는 모습은 원문에서 거의 같은 문장으로 나란히 되풀이되어, 두 사람이 같은 숲에서 나란히 낮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날 저녁까지는 서로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묵상
마음이 급해 평소보다 서둘러 누군가를 따라가거나 찾아간 적이 있나요? 그날 그 마음은 무엇 때문이었는지, 막상 따라가서는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서두른 보람이 있었는지도 떠올려 보아도 좋아요.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저녁 무렵 홀로 있던 자리에서 나와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었다.
다정한 인사와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만따니의 아들 뿐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Atha kho āyasmā sāriputto sāyanhasamayaṁ paṭisallānā vuṭṭhito yenāyasmā puṇṇo mantāṇiputto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āyasmatā puṇṇena mantāṇiputtena saddhiṁ sammodi. Sammodanīyaṁ kathaṁ sāraṇīyaṁ vītisār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o kho āyasmā sāriputto āyasmantaṁ puṇṇaṁ mantāṇiputtaṁ etadav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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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각자 명상하던 두 존자가 저녁이 되어 마침내 처음으로 말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다정한 인사와 안부의 말을 나눈다"는 것은 이 경전에서 처음 만난 이들이 본론에 들어가기 전 으레 나누는 인사 정형구입니다. 하루 종일 같은 숲, 같은 시간에 머물면서도 먼저 말을 걸지 않고 각자의 명상을 마칠 때까지 기다린 태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사리뿟따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잡은 뒤, 다음 절부터 본격적인 문답이 시작됩니다.
묵상
누군가와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짧은 인사와 안부를 먼저 나누는 것이 대화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느끼시나요? 그런 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본론에 들어갔을 때와 비교해 보아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