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의
새 옷 한 벌을 받아 주소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큰 은혜를 베푼 이,
세존의 이모로서 기르고 먹이고 젖을 먹인 이이니이다.
생모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자신의 젖으로 세존을 먹였나이다.
세존께서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나이다.”
Evaṁ vutte, āyasmā ānando bhagavantaṁ etadavoca: “paṭiggaṇhātu, bhante, bhagavā mahāpajāpatiyā gotamiyā navaṁ dussayugaṁ. Bahūpakārā, bhante, mahāpajāpati gotamī bhagavato mātucchā āpādikā posikā khīrassa dāyikā; bhagavantaṁ janettiyā kālaṅkatāya thaññaṁ pāyesi. Bhagavāpi, bhante, bahūpakāro mahāpajāpatiyā gotamiyā.
맛지마 니까야 MN 142 보시 분석경 (Dakkhiṇāvibhaṅgasutta) 배경
세존께서 세 번째로도 승가에 드리라 이르신 뒤, 아난다 존자가 나서서 고따미의 옷을 받아 주시기를 청합니다. 아난다는 그 근거로 고따미가 세존의 이모로서 길러 주고 먹여 주고 생모가 세상을 뜬 뒤 손수 젖을 먹인 사실을 듭니다. 이어 “세존께서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라는 말로, 은혜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만 흐른 것이 아니라 서로 오갔음을 밝힙니다. 이는 다음 대목에서 그 은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기 위한 발판입니다.
묵상
누군가를 대신해 무언가를 청해 본 적이 있나요? 그 사람이 받은 은혜를 말로 옮기려 했을 때, 다 담아지지 않는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나요? 말로는 다 못 담아도 괜찮고, 지금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세존이시여, 세존으로 인해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부처님께, 가르침에, 승가에 귀의하였나이다.
세존으로 인해 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갖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취하게 하는 것을 마시지 않게 되었나이다.
Bhagavantaṁ, bhante, āgamma mahāpajāpati gotamī buddhaṁ saraṇaṁ gatā, dhammaṁ saraṇaṁ gatā, saṅghaṁ saraṇaṁ gatā. Bhagavantaṁ, bhante, āgamma mahāpajāpati gotamī pāṇātipātā paṭiviratā adinnādānā paṭiviratā kāmesumicchācārā paṭiviratā musāvādā paṭiviratā surāmerayamajjapamādaṭṭhānā paṭiviratā.
맛지마 니까야 MN 142 보시 분석경 (Dakkhiṇāvibhaṅgasutta) 배경
아난다는 앞서 고따미가 세존께 베푼 은혜를 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존께서 고따미에게 베푸신 은혜를 순서대로 아룁니다. 그 첫째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라는 세 보배에 귀의하게 된 것이고, 둘째는 살생과 투도와 사음과 거짓말과 음주라는 다섯 계율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이 둘을 모두 “세존으로 인해”라는 같은 구절로 열어, 고따미가 지금 지닌 믿음과 절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밝힙니다. 다음 편에서 나머지 두 은혜가 이어집니다.
묵상
지금 나를 이루고 있는 것 가운데, 다른 한 사람으로 인해 비로소 가능해진 것이 있나요? 그 사람에게 아직 다 갚지 못한 것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마음은 어떤 모양인가요? 서두르지 않고 떠올려 보세요.
“세존으로 인해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추고
성스러운 이들이 사랑하는 계행을 갖추었나이다.
세존으로 인해 괴로움과 그 일어남과 소멸과
소멸에 이르는 길에 의심이 없나이다.
세존께서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나이다.”
Bhagavantaṁ, bhante, āgamma mahāpajāpati gotamī buddhe aveccappasādena samannāgatā, dhamme aveccappasādena samannāgatā, saṅghe aveccappasādena samannāgatā ariyakantehi sīlehi samannāgatā. Bhagavantaṁ, bhante, āgamma mahāpajāpati gotamī dukkhe nikkaṅkhā, dukkhasamudaye nikkaṅkhā, dukkhanirodhe nikkaṅkhā, dukkhanirodhagāminiyā paṭipadāya nikkaṅkhā. Bhagavāpi, bhante, bahūpakāro mahāpajāpatiyā gotamiyā”ti.
맛지마 니까야 MN 142 보시 분석경 (Dakkhiṇāvibhaṅgasutta) 배경
아난다가 드는 네 가지 은혜 가운데 나머지 둘입니다. 셋째는 세 보배에 흔들림 없는 믿음과 성스러운 이들이 사랑하는 계행을 갖추게 된 것이고, 넷째는 괴로움(두카)과 그 일어남과 소멸과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네 가지 진리에 의심이 없게 된 것입니다. 아난다는 이 목록을 “세존께서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나이다”라는 같은 말로 다시 닫아, 이 네 가지 은혜가 앞서 든 고따미의 은혜에 대한 응답임을 분명히 합니다.
묵상
의심이 사라지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생겼던 순간이 있었나요? 그 순간을 열어 준 사람이나 계기가 있었다면, 그 존재에게 아직 다 갚지 못한 것이 남아 있다고 느껴지나요? 답이 없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