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서 접촉까지 거슬러 간 조건 사슬

존재·집착·갈애·느낌·접촉이 뒤 항목의 조건이 되는 다섯 고리를 거슬러 열거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기느니라. … 수행자들이여,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기느니라. … 수행자들이여,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기느니라. … 수행자들이여,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기느니라. … 수행자들이여,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기느니라. …”

Bhavapaccayā, bhikkhave, jāti …pe… upādānapaccayā, bhikkhave, bhavo … taṇhāpaccayā, bhikkhave, upādānaṁ … vedanāpaccayā, bhikkhave, taṇhā … phassapaccayā, bhikkhave, vedanā …

상윳따 니까야 SN 12.20 조건경 (Paccayasutta)

배경

태어남과 늙음·죽음의 첫 예 뒤에서 조건 사슬은 뒤쪽 고리부터 앞쪽 고리로 거슬러 갑니다. 존재→태어남, 집착→존재, 갈애→집착, 느낌→갈애, 접촉→느낌의 다섯 관계가 같은 문형으로 이어집니다. 첫 관계 뒤에는 `…pe…`, 이어지는 네 관계 뒤에는 `…`가 하나씩 놓입니다. 이 다섯 생략 부호는 조건 관계를 빼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온전히 밝힌 여래의 출현과 무관한 법칙성과 설명 정형구가 각 관계에도 반복됨을 나타냅니다.

묵상

존재에서 태어남으로, 느낌에서 갈애로 이어지는 다섯 인접 관계 가운데 어느 한 쌍이 눈에 머무나요? 자신의 경험을 곧바로 끼워 맞출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다섯 문장이 한 단계씩 조건과 결과를 짝짓는 방식만 보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