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장애 - 수행을 방해하는 것들

감각적 욕망, 악의, 혼침, 들뜸, 의심 - 마음을 가리는 다섯 구름

“수행자들이여, 다섯 가지 장애가 있습니다. 어떤 다섯입니까? 감각적 욕망의 장애, 악의의 장애, 혼침과 졸음의 장애, 들뜸과 걱정의 장애, 의심의 장애입니다. 수행자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장애입니다.

“Pañcimāni, bhikkhave, nīvaraṇāni. Katamāni pañca? Kāmacchandanīvaraṇaṁ, byāpādanīvaraṇaṁ, thinamiddhanīvaraṇaṁ, uddhaccakukkuccanīvaraṇaṁ, vicikicchānīvaraṇaṁ—imāni kho, bhikkhave, pañca nīvaraṇāni.

앙굿따라 니까야 AN 9.64 다섯 장애경 (Nīvaraṇasutta)

배경

경의 첫 대목은 먼저 다섯 장애가 있다고 선언하고, “어떤 다섯인가?”라는 질문에 목록으로 답한 뒤 같은 수를 다시 확인합니다. nīvaraṇa는 수행을 가로막는 장애를 가리키며, 여기서는 감각적 욕망·악의·혼침과 졸음·들뜸과 걱정·의심이 정해진 순서로 나옵니다. 혼침과 졸음, 들뜸과 걱정은 각각 한 장애를 이루므로 모두 다섯입니다. 이 경은 장애의 세부 성질을 더 풀기보다 먼저 버려야 할 대상을 빠짐없이 식별하고, 다음 대목에서 그 방법을 밝힙니다.

묵상

다섯 장애 가운데 지금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어느 것인가요? 그것이 있다는 사실을 성취나 부족의 판정으로 삼지 않고, 이름과 몸의 느낌, 머무는 시간을 조용히 살펴볼 수 있을까요?

바라문이여, 마치 맑은 물이 담긴 그릇에 색소를 풀어놓으면 눈 밝은 사람이 자기 얼굴을 비춰볼 수 없듯이,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힌 마음으로는 자신의 이익도, 남의 이익도, 양쪽의 이익도 있는 그대로 알 수 없느니라.

Seyyathāpi, brāhmaṇa, udapatto saṁsaṭṭho lākhāya vā haliddiyā vā nīliyā vā mañjiṭṭhāya vā. Tattha cakkhumā puriso sakaṁ mukhanimittaṁ paccavekkhamāno yathābhūtaṁ na jāneyya na passeyya. Evameva kho, brāhmaṇa, yasmiṁ samaye kāmarāgapariyuṭṭhitena cetasā viharati kāmarāgaparetena, uppannassa ca kāmarāgassa nissaraṇaṁ yathābhūtaṁ nappajānāti, attatthampi tasmiṁ samaye yathābhūtaṁ na jānāti na passati, paratthampi tasmiṁ samaye yathābhūtaṁ na jānāti na passati, ubhayatthampi tasmiṁ samaye yathābhūtaṁ na jānāti na passati.

상윳따 니까야 SN 46.55 상가라와경 (Saṅgāravasutta)

배경

각 장애마다 물의 비유가 정밀하게 대응합니다. 욕망은 색소 - 물 자체는 괜찮지만 사물이 왜곡되어 보입니다. 욕망에 사로잡히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봅니다. 악의는 끓는 물 - 뜨거운 분노로 모든 것이 일그러집니다. 혼침은 이끼 - 생기가 없고 고여있습니다. 들뜸은 바람에 흔들리는 수면 - 잔물결로 아무것도 비치지 않습니다. 의심은 진흙 - 모든 것이 흐릿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면, 당신의 마음은 아무것도 비출 수 없는 물이 됩니다.

묵상

명상이 잘 안 될 때, 혹은 중요한 결정 앞에서 흐릿할 때, 다섯 가지 물을 점검해 보세요. 지금 당신의 마음의 물은 어떤 상태인가요? 그 원인을 알면 대처법도 보입니다 - 욕망에는 부정관, 악의에는 자비, 혼침에는 정진, 들뜸에는 고요, 의심에는 탐구.

“수행자들이여, 아직 없던 감각적 욕망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이미 일어난 것이 더 많아지고 커지지 못하게 하는 굶김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아름답지 않음의 표상이 있느니라. 거기에 이치에 맞게 자주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 아직 없던 감각적 욕망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이미 일어난 것을 더 많아지고 커지지 못하게 하는 굶김이니라.”

Ko ca, bhikkhave, anāhāro anuppannassa vā kāmacchandassa uppādāya, uppannassa vā kāmacchandassa bhiyyobhāvāya vepullāya? Atthi, bhikkhave, asubhanimittaṁ. Tattha yonisomanasikārabahulīkāro—ayamanāhāro anuppannassa vā kāmacchandassa uppādāya, uppannassa vā kāmacchandassa bhiyyobhāvāya vepullāya.

상윳따 니까야 SN 46.51 음식경 (Āhārasutta)

배경

경의 후반부에서 앞서 밝힌 감각적 욕망의 음식을 뒤집어 굶김을 묻는 문답입니다. 굶김은 아직 없던 장애의 발생과 이미 생긴 장애의 증가·확장을 더는 먹이지 않는 관계를 가리킵니다. 답은 아름답지 않음의 표상을 제시하고, 거기에 이치에 맞게 마음을 자주 기울이는 것을 두 결과의 굶김으로 연결합니다. 억지로 장애를 없애라는 명령보다 무엇에 주의를 거듭 두는지가 장애의 조건을 바꾼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아름답지 않음은 변화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대신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아름다움으로만 포장되지 않은 몸과 대상의 면을 뜻합니다. 혐오를 만들라는 명령이 아니라 매력의 표상만 반복해 붙드는 주의를 거두어 감각적 욕망에 먹이를 덜 주는 대응입니다.

묵상

매력적으로 보이는 대상에서 아름다움으로 포장되지 않은 평범한 물질적 면도 차분히 볼 수 있나요? 억지로 혐오를 만들거나 자신의 몸을 평가할 필요는 없어요. 불편하다면 이 질문은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매력의 표상만이 전부인지 가볍게 살펴보아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