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따라 일어난 세 현상의 일곱 성질

늙음과 죽음·태어남·존재가 무상하고 조건 지어졌으며 소멸하기 마련이라고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늙음과 죽음은 무상하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소멸하기 마련이니라. 수행자들이여, 태어남도 무상하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소멸하기 마련이니라. 수행자들이여, 존재도 무상하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소멸하기 마련이니라.”

Katame ca, bhikkhave, paṭiccasamuppannā dhammā? Jarāmaraṇaṁ, bhikkhave, aniccaṁ saṅkhataṁ paṭiccasamuppannaṁ khayadhammaṁ vayadhammaṁ virāgadhammaṁ nirodhadhammaṁ. Jāti, bhikkhave, aniccā saṅkhatā paṭiccasamuppannā khayadhammā vayadhammā virāgadhammā nirodhadhammā. Bhavo, bhikkhave, anicco saṅkhato paṭiccasamuppanno khayadhammo vayadhammo virāgadhammo nirodhadhammo.

상윳따 니까야 SN 12.20 조건경 (Paccayasutta)

배경

연기의 정의가 끝난 뒤 두 번째 예고 주제인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을 묻습니다. 첫 세 항목은 늙음과 죽음·태어남·존재이며, 각각 무상함·조건 지어짐·조건 따라 일어남·다함·스러짐·빛바램·소멸의 일곱 성질을 가집니다. 세 항목마다 이 일곱 성질이 같은 정형구로 빠짐없이 반복되어, 어느 항목도 예외로 두지 않습니다. 앞에서 조건 관계의 법칙성이 서 있다고 한 것과, 그 관계에서 생긴 현상들이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구별하는 대목입니다.

묵상

조건 관계의 법칙은 일정하다고 하면서 그 조건에서 일어난 현상은 무상하다고 말하는 두 층위가 어떻게 함께 읽히나요? 모순을 곧바로 풀 필요는 없어요. 관계의 일정함과 결과의 변화 가능성을 구별해 보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