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형상을 붙들지 않아 바늘을 부수다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을 붙들지 않는 조건과 마라의 바늘을 부순 결과를 온전히 제시합니다.

“그리고 수행자들이여,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들 가운데 바람직하고 사랑스러우며 마음에 들고 정겨우며 감각적 욕망과 얽혀 탐낼 만한 것들이 있느니라. 수행자여, 그대가 그것들을 기뻐하지도 환영하지도 않고 붙들어 머물지도 않는다면, 수행자들이여, 그는 마라의 낚싯바늘을 삼키지 않은 수행자라 하느니라. 그는 낚싯바늘을 부수고 완전히 깨뜨렸으며, 불운에 빠지지 않고 재난에도 빠지지 않으며 악한 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니라. …”

Santi ca, bhikkhave, cakkhuviññeyyā rūpā iṭṭhā kantā manāpā piyarūpā kāmūpasaṁhitā rajanīyā. Tañce, bhikkhu, nābhinandati nābhivadati nājjhosāya tiṭṭhati. Ayaṁ vuccati, bhikkhave, bhikkhu na gilitabaḷiso mārassa abhedi baḷisaṁ paribhedi baḷisaṁ na anayaṁ āpanno na byasanaṁ āpanno na yathākāmakaraṇīyo pāpimato …pe….

상윳따 니까야 SN 35.230 낚시꾼 비유경 (Bāḷisikopamasutta)

배경

이 카드부터 앞의 사슬을 부정형으로 뒤집습니다.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의 여섯 수식은 그대로지만, 이어지는 세 동작은 기뻐하지 않음·환영하지 않음·붙들어 머물지 않음으로 바뀝니다. 첫 `bhikkhu`는 한 수행자를 직접 부르는 단수 호격이어서 “수행자여, 그대가”로, 뒤의 `bhikkhave`는 무리에게 돌리는 복수 호격으로 옮겼습니다. 그 조건 아래 마라의 낚싯바늘을 삼키지 않았다는 명명, 바늘을 부수고 완전히 깨뜨렸다는 두 서술, 불운·재난·악한 자의 지배에 대한 세 부정이 이어집니다. 이는 형상을 보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붙드는 세 동작을 하지 않는 방향을 밝힙니다.

묵상

“기뻐하지도, 환영하지도, 붙들어 머물지도 않는다”는 세 부정을 읽을 때 억누름과 붙들지 않음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나요? 오늘 눈에 들어온 대상 하나를 없애거나 피하려 하지 않고, 머물러 붙드는 움직임만 잠시 놓아볼 여지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없었다고 답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