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누이와 딸에 견주는 마음을 세우다

바라드와자 존자가 세존의 말씀을 전하며 연령에 따라 어머니·누이·딸에 견주는 마음을 첫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대왕이여, 알고 보시는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으신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오라, 수행자들이여. 어머니뻘에게는 어머니라는 마음을 일으키고, 누이뻘에게는 누이라는 마음을 일으키며, 딸뻘에게는 딸이라는 마음을 일으켜라.’ 대왕이여, 매우 젊고 검은 머리이며 좋은 젊음을 갖춘 한창때이고 감각적 욕망을 즐겨 본 적 없는 수행자들이 있느니라. 이것이 그들이 평생 온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행하며 오래 이어 가는 원인이자 조건이니라.”

“Vuttaṁ kho etaṁ, mahārāja, tena bhagavatā jānatā passatā arahatā sammāsambuddhena: ‘etha tumhe, bhikkhave, mātumattīsu mātucittaṁ upaṭṭhapetha, bhaginimattīsu bhaginicittaṁ upaṭṭhapetha, dhītumattīsu dhītucittaṁ upaṭṭhapethā’ti. Ayaṁ kho, mahārāja, hetu, ayaṁ paccayo yenime daharā bhikkhū susū kāḷakesā bhadrena yobbanena samannāgatā paṭhamena vayasā anikīḷitāvino kāmesu yāvajīvaṁ paripuṇṇaṁ parisuddhaṁ brahmacariyaṁ caranti, addhānañca āpādentī”ti.

상윳따 니까야 SN 35.127 바라드와자경 (Bhāradvājasutta)

배경

바라드와자 존자는 첫 답을 자신의 말로만 제시하지 않고, “알고 보시는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으신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바깥 화자는 왕에게 답하는 존자이고, 안쪽 따옴표는 존자가 전하는 세존의 말입니다. 그 말은 어머니뻘·누이뻘·딸뻘이라는 세 관계에 각각 어머니·누이·딸이라는 마음을 세우라는 병렬 명령입니다. 존자는 이를 젊은 수행자들이 범행을 오래 이어 가는 첫 원인과 조건으로 연결합니다. 세 연령대를 하나로 뭉개지 않고 각 관계에 맞는 마음을 대응시키는 점이 핵심입니다.

묵상

어머니·누이·딸이라는 세 관계를 나란히 두었을 때 각 표현은 마음의 시선을 어떻게 달리 놓게 하나요? 실제 가족 관계와 같다고 억지로 느낄 필요는 없어요. 대상에 붙이던 한 가지 시선 외에 다른 관계의 틀이 가능하다는 점만 살펴보아도 괜찮아요.